2005년 신년벽두 반가운 동무들이 울진항에서 만났다.
변함없는 친구들 밝은 모습들을 보니 참 반갑다. 오늘따라 해외에 나간 친구,
미팅이 따불 걸린 친구, 부산상고 모임등 별스럽게 자리를 같이 못한 친구들이 많다.
그래도 둘이면 어떻고, 셋이면 어떠랴? 이렇게 둘러 앉으면 언제나 즐거운 걸....



친구들아 얼굴이나 익히자. 이름을 잘 모르는 친구들을 위하여,
뒷줄 왼쪽부터 이병극, 원은섭, 신덕선, 박영준, 이상복.
앞줄 왼쪽부터 이동술, 고용길 회장, 이기표, 최진현. 여기 친구들은 모두 건강하다.



오늘의 화두는 고용길 회장의 개성중학교 시절 가방모찌 두고 날렸던 이야기...
모두 다 아는 이야기지만 또 들으니 예전 그 시절 생각이 나서 웃으면서 들어준다. ^^*

옆에서 듣던 이상복 동무가 한마디 거든다.

"니 옛날 일은 그렇게 생생하게 잘 기억하는데, 어제 아침에 뭐했는지 기억나나?"

모두가 한바탕 웃었다.

이상복이 왈,

"인생 60이 되면 세가지가 변하는게 있는데..."

요약하면 이렇다.^^*

첫째 : 건망증이 심해지지만 옛날 기억은 더 생생하게 생각나고,
둘째 : 단단해져야 하는 것은 물렁물렁해지고 부드러워야 하는 것은 단단해 지고,
셋째 : 앉으면 꾸벅꾸벅 졸리고 자리깔고 누으면 말똥말똥 해진다.

좌중에 앉은 모두가 우하하하하~! 폭소를 터트린다.

지금은 사회적인 신분들이 서로 다르지만 이 시간 만큼은 40여년전 동심이다.
그런데 친구들이 몸을 사리는지 소주병이 영 덜 쌓인다.
친구들이여 건강하게 3월에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