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모두 고향 내려간다고 고속도로가 꽉꽉 막힌다는데

반대로 서울이 고향인 사람들은 널널한 고속도로로 올라 온다.

최진사는 고향에 가도 반기는 사람이 없어서 서울에서 그냥 지낸다.

오늘 서울 도심은 밥 먹을데도 잘 찾을 수 없고 거의 문을 닫고 썰렁하다.

오늘 서울이 고향인 김재한 전우를 만나 백화점 중식당에서 점심 같이 먹고

팔당 가는길 '덕소'라는 곳으로 드라이브를 했다.

김재한 전우가 노년에 전원주택을 지을 땅에 가보았다.

옛날 '덕소'라면 무지하게 멀게 생각되었는데 오늘 가보니

어느새 아파트 타운이 어마하게 조성되어 있고 위성도시가 되어 있었다.

사람이 많이 사는곳이니 전철도 다니고 팔당대교도 놓이고,

지리적 여건으로 참 좋은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덕소역과 도곡역 중간쯤 산쪽으로 좀 들어가니 예전 가옥들이 몇채 나오는데

뒤로는 소나무 밭이 빽빽한 공터 채소밭이 김전우 집 지을 땅이란다.

그 땅옆에 학교 선배가 살고 계시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전원주택을 지으면 쓸쓸하지는 않을것 같다.

지금은 누군가 여러 종류의 채소를 심어놨는데

그 사이사이에 예쁜 꽃들이 눈에 띈다.

그 중에 특히 최진사의 눈에 들어 오는것은 꽃대 전체가 꽃잎처럼 새하얀

처음보는 꽃대가 신기하게 비친다.

옆집 선배가 하는 말씀이 밤이되면 형광물질처럼 광채가 난단다. 어이 무시라...

자세히 관찰하니 하얀 백색의 잎사귀는 꽃이 아니고 줄기 끝부분에 아주 작은 꽃이 피어있다.

최진사 눈으로 보기에는 꽃대 전체가 꽃잎으로 보인다.

점점 잎이 하얗게 변해 하얀 꽃처럼 보인다.

어린이 대공원 식물원에 가면 이 꽃이 있다는데 동네에서도 이 꽃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다.

참 신기한 꽃이다. 누가 이 꽃이름 알려 주실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