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지키는 광화문

대한민국의 심장부로 통하는 광화문 네거리에 국가를 수호하는 지킴이의 의미를 지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찾아보았다.
최진사가 그앞을 차를 타고는 많이 지나치며 다녔지만 언젠가 꼭 저곳을 한번 찍어보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깊은가을에 그곳에 갔다.



광화문 네거리에 위치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에 대해 최근 확인된 바에 의하면 "세종로와 태평로가 뻥하니 뚫려있어
남쪽 일본의 기운이 강하게 들어오게 되므로 이를 제어할 필요가 있다." 는 당시 풍수지리학자들의 주장을 배경으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일제 때에 변형된 조선왕조의 도로 중심측을 복원하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들지만, 그 대신 세종로 네거리에
일본이 가장 무서워할 인물의 동상을 세우라."고 지시하여 1968년 4월 27일 건립되었다고 한다.



삼각산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보이는 도심중앙의 차도사이에 그 위치가 지정된 이순신장군 동상의 자세와 그분이 보여주신 호국정신의 표현에 있어서 무사적 동세보다는 상징적 수호자상의 자세를 택하였습니다. 이러한 상징적 표현자세를 택하게 된 가장 중요한 배경은 역시 국가중심으로 통하는 길목에 놓일 호국성웅상이라는 위치와 인물의 특성이 지니는 맥락입니다. 조각의 모습은 늠름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선 채 국가의 중심으로 통하는 길목을 지키고 있으며, 오른손에 칼을 든 모습은 칼이 상징하는 실천적 힘과 호국에의 신념을 의미합니다.




광화문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은 애국선열조상위원회 의뢰로 당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였던 고 김세중 선생에 의해
설계, 제작되었다고 한다. 종교조각가이며 기념물조각가이기도 했던 김세중 선생이 제작한 많은 기념물들 가운데 광화문 충무공
이순신장군 동상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며 또한 가장 빼어난 수작이기도 하다.



광화문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은 청동주물의 동상과 거북선, 그리고 화강암 재료로 승리의 해전도가 부조된 좌대로 이루어져 있다. 



비교적 넓은 공간이기에 큰 규모를 지니고 높은 좌대에 놓여있어 멀리서도 장군의 동상을 바라볼 수 있으며,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며 또는 가까운 보도에서는 좌대의 아랫부분에 놓인 거북선과 좌대 양 옆의 해전도를 볼 수 있다.



최진사가 360도 돌아가며 찍으면서 이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 제일 멋있다고 생각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눈빛이 뿜어내는 역사적 의미는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야 된다는 애국애족 정신을 강조하는 듯 느껴집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지휘했던 거북선 모형이 좌대앞쪽에 전시되어 있으며 그 옆에 분수가 쏫아올라 더욱 멋진 분위기 였다.



지난 10년 정권의 하수인들이 서울 한복판에 제3공화국 박정희 대통령시절 세워진 이 동상이 군사정권의 잔재라는 비판을 해 대었고
광화문∼세종로 네거리의 광장 조성 계획에 의거 충무공 동상을 충무공 탄생지인 필동 부근으로 옮길 것을 검토했으나, 여론에 부딪혀 백지화 되었다. 서울시의 동상 이전 백지화 결정에는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동상 이전을 반대한 것이다.
한국인들은 이순신 장군이 살아있을 때는 물론, 죽어서도 계속 한국을 지켜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의 명소 세종문화회관 건너편 광화문 앞을 한번 걸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촬영:최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