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새벽에 양재천을 걷다.

겨울철에 접어들어 추워지니 이래저래 마음속에 핑계가 생겨 아침산책이 뜸해졌다.
성탄절이 지나고나면 또 매서운 겨울날씨가 찾아온다고하니 그러기전에 양재천에 한번 나가봐야겠다고 마음먹고
복장을 단단히하고 양재천에 나갔다. 오늘은 한강쪽으로 걸어보기로 했다.



영동6교에서 하류 탄천쪽으로 보니 갈대는 서리가 내려 하얗게 흰옷을 입었고, 물위엔 물안개가 뽀얗다.



물안개를 바라보니 그 또한 운치가 있다.



여기는 과천쪽에서 흘러내려오는 양재천이 끝나는 지점인데, 성남시 분당쪽에서 흘러내려오는 탄천과 만나게 된다.



탄천은 올림픽 스타디움 종합운동장옆을 지나서 한강과 합류하게 된다. 분당으로가는 고가도로쪽을 바라보니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다.



도심에서 바라보는 일출광경도 참 멋있게 보인다. 해가 떠오르는 걸 보는 것은 마음에 희망을 갖게 해준다.



별로 깨끗하진 않지만, 탄천에는 철새들의 낙원이다. 그리고 물속엔 잉어들도 많다.



밤새 잠을 이 풀섶에서 잔 것인지, 아침햇살을 즐기려는지 오리들이 언덕위에 줄지어 있다.



물안개와 탄천 그리고 일출, 싸늘한 아침공기...환상적이다.



사진을 찍을려고 가까이 다가가니...



모두 한꺼번에 나른다. 아침고요를 최진사가 깼다.



서리가 하얗게 내린 풀...그 위를 날으는 오리...그것도 멋있게 느껴진다.



줌을 당길수 있는 큰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은게 좀 아쉬울정도로 이른아침 풍경들은 정겹기만하다.
이렇게 나와서 걸으니, 좀 춥더라도 새벽산책을 자주 나와야겠다고 다짐한다. 여러분도 같이 즐기시라고
몇 커트 찍어왔습니다. (촬영:캐논똑딱이 ixy870)

이제 2009년은 일주일도 안남았네요. 성탄연휴 잘 보내시고. 밝고 희망찬 새해 맞이하십시요. -최진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