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들

다리밑(Under Bridge)은 시원하다.
양재천을 산책하다가 다리밑을 지나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다리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기도 한다.
양재천에는 시민의 숲에서부터 영동1교로 시작하여 학여울 영동6교까지 다리가 있다.

8월20일밤
양재천을 가로지르는 영동3교에선 색소폰 음악회가 열렸고,
역시 양재천 영동6교에선 한여름밤의 영화축제가 있었다.

영화제목은 "포화속으로"

사실 최진사도 "포화속으로" 영화가 보고싶었지만
양재천색소폰음악회 진행멤버라 영동3교에서 봉사활동했다.

각각의 다리밑에는 마당이 있다. 3블록이나 떨어져 있지만, 영동3교 관객이 영동6교로 많이 가버린것 같다.

색소폰 음악회가 끝나고 영동6교로 걸어내려 갔더니
멀리까지 포화속으로 따발총 소리와 수류탄 폭음이 들린다. 영화가 끝나지 않았다.
관객석과 영사막 사이에 양재천 강물이 흐른다. 시원하죠?

열심히 걸어서 도착해서 좀 볼려고 했더니 마지막 장면이다. 아쉬워서 나중에 KT메가TV로 다시 봐야겠다.

여름밤 시원한 양재천변 다리밑에서 공짜영화를 보며 데이트하는 쌍쌍이 많이 보인다.
21일 밤에도 최신 외국영화 한편을 상영하는데, 일찍 자리잡지 않으면 저렇게 비탈길에 앉아서 보게된다. 

강남문화재단에서 주민들을 위하여 신경을 많이 쓴것같다.

영동3교 영재천 색소폰 공연장도 이젠 많이 알려져서 20일밤에도 미국 워싱턴DC에서 손님이 왔다.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정씨인데 3년전부터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하여 양재천 공연을 보고 있단다.
특별히 무대로 초청하여 소개하고 노래를 부탁하였는데 멋진 가창력으로 시원한 음악 3곡을 들려 주었다.

지금 흐르고 있는 노래가 김은정씨의 2번째 노래 "My Way" Live 녹음이다.

또한 구로구청에서 담당 몇 명이 와서 이곳 영동3교 음악회를 벤치마킹 하기위하여 사진을 찍어갔다.
지방 여러군데에서도 이곳을 조사하여 갔는데 이런 다리밑 문화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Tip: 주민들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어야 구청에서 움직입니다.

(촬영:최진사)

양재천 Live "마이웨이" - 김은정/美워싱턴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