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을 걷는 시간은 늘 즐겁다.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어둠속에 맑은물과 징검다리 
그리고 갈대숲이 있는 길을 걷노라면 마음이 그리도 평온해 진다.
거기다 금상첨화로 음악까지 있다면 더 무슨 말이 필요할텐가?
매주 목요일이면 양재천 영동3교 다리 아래에서 섹스폰 연주자들이 음악을 선물한다.
입 소문을 타고 그 목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만 간다.


영동3교는 타워펠리스 근처 구룡터널에서 영동 세브란스로 가는 다리를 말한다.

다리 아래에는 비좁지만 연주공간이 있고 자연석 관중석이 있다.

조명이 없어 촬영하기에는 좀 어둡다.

모인 청중들이 박수치며 합창을 하는 진풍경은 여느 가족모임처럼 아늑하고 이채롭다.

다리 상판이 지붕 역할을 하고 적당한 울림도 있어 더욱 환상적이다.
매주 목요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4분의 연주자가 열성을 다한다.

섹스폰 연주가 있는날이면 산책객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며 청중이 늘어가고 있다.

진행요원과 연주자와 강남구민 가족들

양재천 섹스폰 카페 운영자 '임한기' 씨. 본업은 건설업이며 취미가 섹스폰인 아마츄어 연주자.

그 시각 영동4교 아래에서는 밤9시부터 스트래칭 체조 메니어들이 운동을 가르친다.

양재천 호수에 비친 타워 펠리스 불빛이 자연과 조화되어 아름답다.


섹스폰 동호회 연주자 4명이 모인 산책객들의 신청곡을 받아 번갈아 연주한다.
인터넷 카페에다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하면 목요일 그 자리에서 들려준다.
양재천 카페의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ypark.gangnam.go.kr/bbs/index.php?code=cafe02_1

2005년 9월29일 시원한 계절에 좋은 음악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양재천 섹스폰 카페 연주자 및 진행요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촬영: www.vietvet.co.kr / 최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