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입고 훈장을 받으셨던분인데 월남전에서도 살아 돌아와서 전우들과 만나서 잘 지내셨는데 그만 사고로 돌아 가셨습니다.
대전현충원 안장식때 유골함과 같이 그분의 일생동안 빛났던 전공 유물을 같이 묻을때 나 자신도 왈칵 눈물이 나더군요.
일순간... 인생은 너무 허무한 것 같더군요.......
훗날 생각하니 전쟁박물관에라도 기증하는게 더 빛나지 않았을까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크릴 통에 잘 넣어 뒀으니 1000년후 후손이 발견하면 전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것입니다.
월남전 참전기장과 군번과 명찰...그 분의 일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뚜껑을 닫아서 유골함 옆에 가지런히 놓아 드렸습니다.
지금도 안일순 상사 묘역에 가면 비석밑에 묻혀있는 그 훈장들이 생각납니다.
좋아하시던 소주한잔 따라 놓으면 그분의 미소가 떠 오릅니다. 귓전에 최병장도 한잔해~... 소리가 들려 따라놓은 술잔 단숨에 들이키니 목줄기가 짜리짜리 했습니다. 다시한잔 더 따라올리며... "안상사님, 완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