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한시간 남짓 양평을 지나 6번국도를 타고가면 산수가 수려한 용문사가 나오는데
맑은 물이 사시사철 흘러내리는 계곡이 멋이 있고 1,100년 된 41m 높이의 은행나무가 있어 소개합니다.



경부합동 동기동창 번개팅 이튿날 아침엔 안개가 자욱했지만 우리가 소풍 가기엔 아주 좋은 날씨였습니다.



이 친구들을 만난지 46년 전이지만 이렇게 모여앉아 있으면 새파란 동심으로 돌아가는 타임머쉰을 탑니다.



경기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거기엔 용문사가 있고 천년의 세월을 버티어 온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용문사 절에는 일주문은 있으나 사천왕문이 없는데, 은행나무가 천왕목(天王木)으로 자리잡고 있어
사천왕문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없다고 합니다.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돼 있는 이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의 나무 가운데 가장 큰 41m의 키를 자랑하며,
줄기의 가슴높이 둘레도 11m나 된단다. 주위의 모든 나무들보다 2배 이상 큰 탓에 벼락을 맞을 염려때문에
90m 높이의 피뢰침을 단 철탑을 옆에 세운게 눈에 띄게 됩니다.



사진을 찍을려해도 앵글에 한꺼번에 들어오지 않아 이렇게 짤라서 찍을 수밖에 없군요.







신라의 마지막왕인 경순왕이 그의 스승인 대경 대사를 찾아와서 심었다는 전설... 경순왕의 맏아들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심었다는 전설...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은 것이 자란 것이라는 전설 등을 미루어 볼 때, 천왕목의 나이는 천년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표시판에는 수령 1,100년이라고 적혀있군요.





여러분들도 한번 다녀 오십시요. 정말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