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속리산 골짜기에 가지 못했다.

아무래도 피붙이는 아니드라도 파월전우라도 거기 있어야 가는데

선임하사님이 떠난후에는 거기 갈 일이 없어졌다.


근 10여년간 여름휴가마다 청천면 상관평리 꼴짜기에 진을 치다보니,

그동네 "윤명옥'이란 분과 친하게 지냈다.

최진사가 골짜기에 텐트쳤다고 소문나면

저녁에 오토바이 뽀르르 타고와서 소주한잔 하고 내려간다.


억척같이 농사일을 많이하던 그 윤명옥씨가 희귀병에 걸려서

몇달전 서울중앙병원에 입원을 했다.

그래서 괴산 꼴짜기에 놀러갔던 여러 전우를 집합시켜 병문안을 갔다.

얼마나 고마워 하던지...


회복이 되어 다시 괴산으로 돌아간후에는 그 친구를 잊고 있었는데

자기가 농사 지은거라면서 옥수수 포대를 택배로 부쳐왔다.


물론 괴산대학찰옥수수가 맛있다지만,

최진사는 그 친구의 깊은 情이 더 쫄깃하고 맛이 있다.





괴산대학 찰옥수수

괴산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대학찰옥수수는, 충남대학교 농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을 한 최봉호 박사로부터 보급원년부터 매년 씨앗을 공급받아 파종 하고 있는데, 대학찰옥수수의 맛의 특징은 찰기가 높아 먹는사람으로 하여금 쫄깃쫄깃한 느낌과 쫀득쫀득한 식미감을 주며약간의 단맛이 어우러져 감칠맛이랄까 옥수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저절러 손이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