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은 서초동에서 도곡동 개포동을 거쳐 대치동으로 흘러서,
성남분당에서 흘러오는 탄천과 마주친다.
그리고는 야구장옆 강남면허시험장을 거쳐 올림픽 88종합운동장 옆에서
한강과 합류한다.
양재천 상류엔 시민의 숲 무지개 다리가 있고, 그 다음 영동1교로 시작해서
분당지하철 대모산 입구역에 있는 영동6교까지 있고
양재천이 끝나는 탄천 합수지점까지는 2개의 다리가 더 있다.
최진사 나리(?)가 양재천 산책을 즐기는데 영동6교를 기준으로
상류로 가느냐? 하류쪽 한강까지 가는냐? 로 가끔 고민하게 된다.
한강쪽으로 가면 자전거가 많아서 생각없이 걷다간 목숨이 위태로워(?)
영동3교쪽으로 가는게 마음 편하다.
그래도 가끔은 야구장 불켜져 있으면 하류쪽으로 가는데, 며칠전 되돌아 오다가 보니까, 양재천이 끝나는
분당선 고가도로 밑 뚝방에 한무리의 원추리와 함께 참나리꽃 군락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니까 약1주일 전이었는데 참나리 봉오리들이 많이 눈에 띄어 오늘쯤 피어있을거라고 짐작하여 카메라 울러메고
이른아침 7시쯤 그곳을 가 보았는데 보시다싶이 아직도 많이 피지를 않았다.
위의 사진에서 고추처럼 아래로 매달려 있는 꽃봉오리가 참나리꽃이다.
참나리와 원추리는 같은 백합과 이지만 꽃도 틀리지만 꽃피는 모양도 틀린다. 원추리는 꽃잎에 무늬가 없고,
참나리는 검은 반점이 찍혀있다. 그리고 원추리는 꽃과 봉오리가 하늘을 보고 피고,
참나리는 꽃과 봉오리가 땅을보고 핀다. 금방 아시겠죠?
또한 참나리의 특징은 잎겨드랑이에 흑갈색의 주아(珠芽)라는 씨를 달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꽃 따로 씨 따로입니다.
꽃잎에 점이 있는 것 또한 나리꽃의 특징이지요. 나리꽃과 흡사하게 생긴 꽃 가운데 꽃잎에 점이 없는 꽃이 눈에 띄는데
그 꽃들은 나리꽃이 아니라 개량 백합꽃들입니다.
백합꽃도 이처럼 줄기는 비슷한데 꽃이 피기전까지는 잘 모를 정도입니다. 백합은 흰꽃이 피지요.
백합이란 꽃이 생긴 연유가 재미있습니다. 6.25때 참전한 네델랜드 병사가 산에 핀 나리꽃을 보고 반하여
몰래 몇뿌리를 갖고 출국한 후 고국으로 돌아간 병사는 육종개발에 메달려 결국 백합이라는 꽃을 탄생시켜다고 합니다.
백합의 모태는 결국 한국의 산나리 꽃이 원산지 입니다.
나리꽃의 꽃말은 깨끗한 마음으로 불립니다.
나리꽃에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아주 오랜 옛날 어느고을에 개망나니 원님 아들이 있었고, 그 고을에는 어질고 착하면서 무척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다.
원님아들이 그 처녀를 보고 반하여 희롱하자 처녀는 자신을 보호하기위하여 스스로 자결하여 생을 마감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원님아들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괴로워 한다. 그리고 양지바른 언덕에 처녀의 묘를 만들어
관리하며 돌본다. 그리고 얼마 후 묘지에 아름다운 꽃이 핀다 그 꽃이 바로 나리꽃이다.
식물명: 참나리
학 명: Lilium tigrinum Ker-Gawl.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잎은 어긋나고 길이 5∼18cm의 바소꼴이며 녹색이고 두터우며
밑 부분에 짙은 갈색의 주아(珠芽)가 달린다.
꽃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잎 밑 부분에 있는 주아가 땅에 떨어져 발아한다.
많이 피어있는 참나리꽃의 무리는 아주 장엄하리만치 화려합니다.
사진작품 찍으실분들은 아마 다음주 쯤 가시면 조금더 피어 있을 것 같습니다. 양재천 끝지점 분당고속도로 다리밑입니다.
(촬영: 최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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