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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규 떠나는날 남천성당에는 개성중 13회 친구들 40여명 그리고
개성총동창회 동문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어찌나 떠들어 대는지
서울촌놈 앉아 있으려니 귀가 멍멍~하다.
특히 권오목, 하병호 떠드는 소리는 꼭 싸우는것 같다.
일촉즉발 쌍권총을 뽑는듯 하다가도 폭소를 터트리는걸보니 싸우는건 아닌데...
부산사람들 정말 시끄럽다.
물론 점잖은 친구들이 더 많지만...
의리 빼면 쓰러지는지 빈소를 찾은 많은 친구들 얼굴 모두 보았고,
박종운, 권오목 자고 가라고 뒷통수에 대고 고함 지르는 소리를 들으며
노포동 심야우등 고속버스 타러나왔다.
사실 동술이,병극이,최진사 KTX로 내려갈때는 장례식장에서 밤을 세울 작정했는데
천주교 성당 장례식장은 빈소 따로, 식당 따로...
오래 버티고 앉아 자정을 넘길 수 가 없었다.
하병호가 기어히 태워다 준다고 노포동 터미날까지 따라와서
심야우등 버스 출발할때까지 의자에 상차리고 소주2병 간단히 음료수 마시듯 처리하고나니
최진사와 병극이 버스에서 곯아 떨어져 버렸다.
부산 친구들아 모두 반가웠다. 그리고 고맙다.
현규가 우리곁을 떠났다는게 실감나지 않는다. 모두 빨리 가지 않도록 건강들 보살펴라.
그런데 혼자 쳐진 동술이는 무사한감?
-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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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여인의 향기처럼 그윽한... "옥잠화"
떠나고 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