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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산 입구에 옥잠화 군락이 있어서 이맘때 쯤이면
성숙한 여인의 향기같은 그윽한 향기가 맘을 설레게 합니다.
옥잠화가 봉오리를 피우기 시작했는데
어제 소나기 뿌린후 그곳엘 갔더니 꽃잎을 닫아 꽃속을 보여주지 않아서
오늘아침 또 그자리에 갔습니다.
그윽한 향기가 풍기는 옥잠화!
정갈한 잎 사이의 비녀같은 깨끗한 줄기와 하얗고 길쭉한 꽃.
꽃잎을 약간 뒤로 젖혀 깔대기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꽃은 아침에 피고 해가 지면 오므라 듭니다.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써 꽃봉오리가 옥비녀 같다고하여
옥잠화라고 이름지어졌다 합니다.
옥잠화는 꽃대 끝에 여러 송이의 꽃이 달리는데,
계속해서 꽃눈이 자라나므로 늦여름까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비에 맞을땐 젖은대로 여전히 아름답고
비를 맞고 있어도 여전히 향기를 뿜어냅니다.
그러나 속살이 비에 젖을까봐 꽃잎을 닫아 버리더군요.
옥잠화에 얽힌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옛날 옛적 중국에 피리 부는 솜씨가 뛰어난 사람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달 밝은 밤에 몰아지경의 상태로 피리 한 곡조를 읊고 있는데, 홀연히 하늘에서 선녀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옥황상제의 따님이 방금 곡을 다시 듣고 싶어하시니 한 번 더 불러달라고 말했습니다. 피리의 명수는 선녀의 부탁대로 하늘의 공주님을 위해서 아름다운 연주를 해 주었습니다. 선녀의 요청에 따라 명인의 연주는 새벽녘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마침내 닭이 울고 선녀는 고맙다고 하고는 하늘로 올라가면서 자신이 꽂고 있던 옥비녀를 그에게 던져주었습니다. 그러나 옥비녀는 피리의 명수의 손을 스치며 땅에 떨어져서 그만 깨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후회해도 소용 없는 일이었지요.
후에 그 자리에서 이름 모를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봉오리의 모습이선녀가 던져주었던 옥비녀와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꽃을 옥잠화(玉簪花), 즉 '옥비녀꽃'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옥잠화는 꽃도 아름답지만, 피기 전의 터질듯한 봉오리가 더 아름답습니다.
작업중!!! 방해하지 마세요.^^*
대모산 입구에서 볼 수 있는데, 옥잠화 꽃도 보기 좋지만 큰 녹색의 잎도 여름철 시원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지금 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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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친구들 서울와서 당구치다.
부산 친구들 정말 시끄럽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