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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산 숲 그늘을 걸으면서 사방을 둘러보니 짙은 녹음이 최고조에 달하여 이제 여름도 고개마루에 선 듯 느껴집니다.
8월도 며칠 남지 않았으니 이제 곧 가을이 오겠지요. 한동안 올림픽 중계 때문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었는데
이제는 무슨 재미로 살까요? 그러고 보니 지인들과 번개팅도 뜸했던 것 같은데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모여야 겠지요?
대모산에 수두룩 많이 피어있는 이 꽃은 이름이 무얼까? 참깨꽃도 이거랑 비슷하지만 이꽃은 잡초과에 속한것일게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많이 피어 있으니까...누가 이 꽃이름 좀 갈켜 주시면 안될까요?
카메라 들고 산에 올라가면 이런것들도 눈에 띄고 뭔가 찍을게 없나 두리번 거리며 올라가다보면 지루한줄 모른다.
그러나 누구랑 같이 가다보면 뒤로 처지게 되어 먼저 가라고 손짓을 해야한다.
들꽃도 이렇게 접사를 하여 찍어놓고 보면 참 아름답다. 작은꽃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다.
한창 젊었을 때는 이런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세상 만물이 아름답게 보이는걸 보면 지구별을 떠날때가 다가오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 더 많은 아름다운 것을 남겨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며칠전 동창 하나가 지구별을 떠났다. 지난 3월 멀쩡하게 남한산성 올라가서 점심먹고 산책도 같이 했는데...
최진사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안녕이라는 인사도 없이 먼저 떠나갔다. 오늘 문득 그 친구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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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내리며
부산친구들 서울와서 당구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