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배: 사진으로 한편의 드라마를 보며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내가 부산에 도착하던날, 부두에는 환영객으로 꽉-차고 고함소리 찾는소리 요란했다. 하선 명령이 있기전,배에서 부두를 내려다 보는데 어딘가 한곳에서 즐기차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곳을 자세히 보니 나의 아버님, 큰매형, 지금도 동생을 보러 이곳에 오시는 형님. 내 바로위 누님,그렇게 네식구가 난간에 서있는 나를 발견 하시고 애타게 부르는 소리다. 눈물이 왈칵 솟아 나도 모르게 비명소리 처럼 "아버지!! 매형!! 형님!! 누님!!' 그렇게 마구울며 오랫만에 그리운 가족 이름을 울부짇듯 실컷 불러봤다.'아!살아왔구나'가 실감이 났다. 그때가 67년 6월말이니,세월은 참으로 유수같다.--사진 잘 봤습니다. -[01/24-13:44]-
안흥종: 월남 참전자 중 두 분이 대통령이 되었는데 정당한 평가를 해주지 못한 전직 대통령에게도 서운한 감이 든다. 13개월은 월남에서, 22개월은 고국에서 군 생활을 했으나 군대 기억 대부분은 월남에서 보낸 생각 뿐이다. -[01/24-13:47]-
차경선: 사진속에 내 모습이 있는거같은 착각이 듭니다. 그런데 정말 최현득 피켓이 보입니다. 동명이인일까? 아님 바로 그분일까?
오음리출발하는 날짜를 어찌해서 알아가지고 성북역에 가면 만날수 있다는 소문만 듣고 고추장단지 싸들고 물어물어 찾아왔는데......... 무심한 열차는 뿌웅~~하는 기적만 남기고 지나가더란 형님의 첫편지 귀절이 생각납니다. 그시절 그형편을 생각하면 지금살고있다는 것 자체가 내겐 사치입니다. 진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1/24-15:02]-
정재성: 오음리를 출발하여 춘천역에서 열차편으로 밤새달려 새벽녘에 말로만 듣던 부산항 제 3부두에 도착 했었죠. 바다냄새 물씬 풍기는 미 해군 수송선 배럿호 갑판에 서니 이제 월남으로 가는 구나를 실감했습니다.
맹호.백마가가 울려 퍼지고 잘 있거라 부산항이 구슬프게 귓전에 맴돌고 부산지역 여고생들과 가족들이 손을 흔들고 수송선이 고동을 울리며 색 테이프들이 힘없이 끊어져 나갈 때 배위에 있던 장병 모두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지요. 나 역시 썬그라스 밑으로 새나오는 눈물을 훔치던 일이 바로 어제일 같은데 벌써 40여 년 전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파노리마 같이 전개되는 사진들과 글을 보니 지금도 눈가에 더운 이슬이 맺히기는 마찬가지이군요. 전우여러분, 우리 모두 이 소중한 추억을 고 히 간직하며 보란 듯이 건강하게 살아갑시다.
-[01/24-15:10]-
무룡산: 최진사님!, 귀중한 사진 잘봤습니다. 그당시 부산시내, 경남여고,부산여고,부산여상, 동주여상,남성여고,등등의합창단에 의해 "잘있거라 부산항" 의 노래는 계속 연속으로 울려퍼졌고, 환송 나오신 부모형제 들의 모습은 점점 멀어져가고, 수송선에 몸을 맡긴 우리 전우님들은 어느 한분이라도 눈물안흘린 전우님이 있겠냐?만은 일년뒤에 살아서 돌아 온다는 기약도 없이 울며 떠난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년이란 세월이 지나네요. 부산에서 군생활을 했던,나로써는 병기기지 사령부,OBD를 뒤로하고 말없이 떠가가던 그수송선이 한없이 원망 스럽기도 했지만, 고귀한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고 5,200여명의 희생되신 전우님들을 생각할때 고개가 숙여 집니다. 이번 설에 찿아올 아들,딸에게 좋은 자료를 한번 보여 줄 생각입니다. OBD 행정과에서 근무 하신 "심대흥" 전우님 이 나오실때가 됐는데~~~
전우님들 ~~~모두 "설" 잘보내시고 복많이 받으십시요. 그리고 건강 하십시요. -[01/24-16:55]-
최덕종: 무적의 도깨비란 구호를 단 배에 오르는 장병들의 등엔 배낭지고 손엔 떠블백들고 소총메고 가는 사진속에 나 최덕종과 대구의 최현득전우 대관령의 김영배전우가 타고 갔던 패치호 같습니다. 그 사진과 잘있거라 부산항의 노래를 들으니 그 시절 생각에 눈물이 핑 도는군요. 나트랑에서 하선하던 본진들의 모습, 배 멀미로 군화를 제대로 신지도 못하고 손에 들고 네리던 전우가 생각나는군요. -[01/24-16:57]-
김 영회: 70년 2월 오음리 교육 마치고 용산역 잠시 정차중 동생을 만나고 밤새워 부산3부두에서 승선하여 오륙도 섬을 지날때 부산출신 전우들이 마지막 섬이라고 하였으며 날치(핫꽁치) 튀어 오르는 것만 보며 지루하고 착잡한 항해 였지요 지나온 추억의 사진을보니 저의 가슴도 찡하네요 전우님 모두 설 잘쉬시고 건강들 하세요 -[01/24-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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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09.01.24 - 1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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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오~ 전우여!
택시기사가 관음사로 가라고 한 까닭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