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누구는 좀더 건강하게 살려고 대모산을 아침마다 기어오르고, 누구는 살기싫어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 내렸다.
산다는게 뭔지 하루종일 나를 슬프게 했다.
춘하추동...대모산엔 세월따라 칼라가 바뀐다.
앙상한 가지에 차거운 바람이 불때는 나뭇잎 무성한 계절을 생각하며 걸었다.
눈이오면 순백의 세상이 좋아 이곳에 온다.
봄이면 만물이 소생하는 느낌이 있어서 좋다.
녹색 나뭇잎이 짙어지면 그속에 파묻혀 심호흡을 한다.
다시 가을이 온다. 아름다운 낙엽들...
다시 앙상한 가지들을 만날때면 나에게도 봄이 올까 그런생각이 든다.
지나간 세월속에 내가 얼마나 계절의 바뀜에 무덤덤했던지 이제사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그러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이 아름다운 숲을 볼 수 있을까도 생각했다.
그냥 욕심없이 살다가 하늘이 날 부르면 가게 되겠지...
오늘 암에 걸려서도 제 임무에 최선을 다하다가 세상을 떠난 '여운계'씨 소식을 듣고 가슴 아프다가,
어느 한사람의 자살 소식을 듣고 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그래도 나는 이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남은 세월 열심히 살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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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찌가 익어가는 계절
진천 농다리를 아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