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머리숱이 한웅큼씩 빠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머리윗 부분은 몇가닥 안남았지만 그런대로 성성히 남아있는데, 그나마 희미하게 염색이 시작되더니 제법 귀밑이 흰 물감으로 칠을 한듯하다. 별로 외모가꾸기에 신경을 안쓰고 살아오며 쭈구러지고 변색되고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오늘 느닷없이 쪼가리님께서 머리카락을 가지고 시비를 걸어온다. "뻣뻣해서 고슴도치 같던 머리카락은 다 어디가고 어느새 빛나리가 되었네! 그래도 완전히 빛나리는 아니고, 무광이네!" 그래 이젠 무광이라도 좋으니, 살아있는 그날까지 주위와 어울리게 모나지 않게 살아야 할터인데......
DATE: 2004.12.09 -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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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가 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라.사람들은 머리카락이 얼마나 많고 적은가에 관심이 있기보다는 그 머리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가에 더 관심있다. (뚱쳐온 글) 늙으면 빠지고 없어지고 하는것이 당연하거늘...대머리 거지 없고 이혼 하는법 없고 숯검댕이 눈섭이면 골수 애처가라는데 년말에 마나님이 무신 소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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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감은 행복했네..(심약한분 클릭금지)
늙어서 열받으니 눈물이 나네. 쓰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