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부서진달
그림을 그리고 그위에 시를 한수 적어 강국균에게 주다
作墨戱題其額贈姜國鈞 (작묵희제기액증강국균)
- 강 희 맹 (姜 希 孟) -
강 속의 달을 지팡이로 툭치니
胡孫投江月 (호손투강월)
물결 따라 달 그림자 조각조각 일렁이네
波動影凌亂 (파동영릉난)
어라, 달이 다 부서져 버렸나
飜疑月破碎 (번의월파쇄)
팔을 뻗어 달 조각을 만져보려 하였네
引臂聊戱玩 (인비료희완)
물에 비친 달은 본디 비어 있는 달이라
水月性本空 (수월성본공)
우습다, 너는 지금 헛것을 보는거야
笑爾起幻觀 (소이기환관)
물결 갈 앉으면 달은 다시 둥굴거고
波定月應圓 (파정월응원)
품었던 네의심도 저절로 없어지리
爾亦疑思斷 (이역의사단)
한줄기 휘파람 소리에 하늘은 드 넓은데
長嘯天宇寬 (장소천우관)
소나무 늙은 등걸 비스듬히 누위 있네
松偃老龍幹 (송원노령간)
- 강 희 맹 1424年(세종6年) ~ 1483年(성종14年) -
있는 것이 없는 것이고,
없는 것이 있는 것이다......?
있고 없고 간에 실체는 자신의 안에 있는것,
모든 것 믿을 수 있고,
그것을......
믿고 받아 드리는 수용의 자세가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까!.....
갖으려 하니 내것이 아니오,
마음 비워 바라보니 내것이더라.....
있고 없음에,
갖고 못 갖음에,
믿고 못 믿음에,
모든 것이 다.......
자신의 마음에서 부터 일쎄.....!
새로운 삶 인생 사랑을 통한
나눔의 마음 어디서 만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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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
답설야중거 (踏雪野中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