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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30포병대대 투이호아에서 같은시절 근무하던 정중사님을 다시 만난것은
1989년 4월30일 보라매공원에서 였으니 벌써 17년전 오늘이었다.
그후 30포병 전우회 초대회장으로 정중사님을 모셨는데 참 신나는 모임으로
이끌어 갔다. 우리보다 10년 연배이신 선임하사님은 취미에 맞는 생활을 즐기시고자
8년전 속리산 국립공원 경치좋고 물좋은 곳으로 들어 가셨다.
도회지에 사는 전우들이 주말에 그곳을 찾으면 내외분이 반갑게 맞아주시곤 하셨다.
그런데 그렇게 건강하시던 사모님께서 암으로 먼저 이 세상을 떠나가셨다.
이제는 혼자 계시는 그곳에 또 우리가 찾아갔다. 우리도 그렇지만 선임하사님께서도
많은 추억이 살아있어 이제는 그곳을 떠나고 싶다고 하신다.
천안에 아파트가 있는데 8월이면 전세 만기가 되니 내 보내고 그리로 가신단다.
마음이 아프다...그곳에서 오래오래 살 계획으로 장작도 수북히 쌓여있는데 말이다.
이제 그곳도 추억속에만 남을테지만 그래도 주위사람 몇분 불러서
밤새고 소주를 펐다. 동네분들도 좋은 분이었는데, 선임하사님께 떠나지 말고
거기서 같이 살자고 당부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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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줄타기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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