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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사 왕새우 꽃게 먹으러 안면도에 가다.
비린내나는 고기를 좋아하시는 우리 월남전 선임하사님 한분이 계신다.
최진사는 따라다니며 먹다보니 비린내나는 고기와 꽃게 그리고 왕새우 대하를 무지하게 좋아하게 되었다.
열거하면 노름노름 구워놓은 칼치 한토막, 양념넣고 짜작하게 졸여놓은 간재미,
끓여서 숟가락으로 뱃살을 퍼먹는 서대, 탁탁탁 썰어도 꼬물거리는 세발낙지,
돼지고기 삶아서 신김치와 먹는 탁쏘는 홍어, 등등등 하여튼 비린내나는 고기가 좋다.
서해안의 꽃게와 왕새우가 맛있는 계절은 최진사 경험으로
보리나 필때쯤 그리고 가을 찐살(?)이 나올때 쯤으로 기억한다.
올해는 꽃게가 풍년이란다. 손바닥보다 큰것 1kg에 10,000원... 전년도의 3분의1 값이다.
1kg이면 3마리나 4마리쯤 된다. 아무래도 암컷이 맛있다.
그리고 자연산 왕새우 대하도 1kg에 좀 작은것은 25,000원 아주 큰것은 30,000원.
그냥 우리가 구워 먹는데는 25,000원짜리도 황송하다. 6인기준 꽃게 2kg + 왕새우 2kg을 샀다
최진사처럼 따라할려면 준비가 좀 필요하다.
우선 1박을 할려면 서산이나 홍성쯤에 자연휴양림을 예약해 둔다.
물론 경치좋고 목좋은곳에 팬션도 많지만 자영휴양림이 절반값이다.
최진사는 안면도 자연휴양림 화목5호실을 1박 56,000원에 예약했다. 원래 5인실이지만
방하나 큰거실하나 열명이 자도 널널하게 큽니다. 에어콘,보일러,주방시설 일절,냉장고,TV까지 있답니다.
그러나 가다가 백사장 송림숲에서나 집 바깥에서 왕새우 구워 먹을려면
부루스타와 왕소금,은박지,후라이팬은 가져가야 됩니다. 큰돗자리와 신문지, 모기향도 한통 넣으세요.
물론 안면도 초입의 백사장 항구에도 왕새우를 많이 팔지만, 풍족한 바다를 끼고 있는 서산갯마을
서산시장에 생선과 왕새우 대하 그리고 꽃게가 많이 납니다. 안면읍시장이나 방포항은 규모가 작습니다.
가는길에 서산IC로 내려서 서산시청 근처에 있는 큰시장에서 꽃게랑 낙지랑 왕새우(대하)랑 간재미랑
사서 가는게 좋습니다. 스치로폴 박스에 얼음 채워서 테프로 밀봉 포장 해줍니다.
어떻게 먹는지 아시죠? 최진사는 한참 왕새우를 먹다보니 손톱색깔이 노랗게 변했네요.ㅎㅎ
왕새우는 구워먹고, 꽃게는 된장풀고 삶아서 빨아먹고 뚜껑에 밥 비벼먹고...ㅎㅎ
그리고 중요한건 술도 한병 챙겨 가세요. 소주,맥주,양주 다좋아요.ㅋㅋ
1박 하면서 좋은공기 마시며 밤하늘 별들과 쳐다보며 부어라 마셔라...
인근에 사는 권웅길 전우도 불렀더니 술한병 들고 나타나서 밥늦게까지 놀다가
새벽에 보니깐 사라졌는데...오잉~ 가버렸어? 그럼 음주운전? @>@;;
안면도에는 길고 넓디넓은 모래사장이 있고 꽃지해수욕장도 아름답습니다.
자동차도 지나갈 수 있는 단단한 모래사장이 많습니다.
잘 가꾸어진 수목원도 있고 시간이 되면 안면암에도 한번 가보세요.
안면암에는 건너편 두개의 섬이 있는데 물이 빠지면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고 물이 들어 오더라도
건너올 수 있는 부표다리가 있습니다. 섬을 돌아보면 참 아름답습니다.
월남전 선임하사님 그리고 친목계원 그리고 최진사
이렇게 부부동반 서해안 꽃게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또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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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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