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길이 하직한지가 벌써 한주일이 되었다.
한주일인 금방이다.
그사이 일교차는 더 벌어지고 대관령의 오늘 아침온도는 1.4도란다.
우리집 와봄의 코스모스도 그 빛이 거의 바랬다.
그래도 그 친구는 좋은 계절에 지구별을 떠날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내내 서운함을 마음에서 지워내질 못한다.
그 건강하던 친구가 그렇게 빨리 우리곁을 떠나갈지는 정말 몰랐다.
누구가 한번은 지구별을 떠나간다. 누구말데로 청명에 가시나 한식에 떠나가거나 그게 그것일뿐 아득한 밤하늘을 바라보면 다 허허로운 이야기들이다.
영안실에서 이슥해서야 일행들이 일어났다.
누구라 말할것없이 섭섭하게도 우리에게 하직하고 떠나는 그의 길을 더 지켜보려 했을것이다.
영안실을 나서니 비가 조금씩 내렸다.
잘 가시게나!
동술이가 누구에게라고 하는겐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잘 가이소!
병극이가 손을 흔들어댄다.
잘가거래이!
나도 손을 들었다.
그 손 흔드는 일행에 혹 용길이의 얼굴이 보이나 한참이나 손들을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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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봄의 가을 풍경
술 동낸 오목이와 동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