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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벳 홈페이지의 어느 댓글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아직도 못 잊을 초등학교시절 월남전 국군아저씨의 위문펜팔 편지로 해변에서 아오자이 입은 아가씨 사진의 그림엽서를 받고 정말 신기했습니다.그림엽서 자체도 촌에선 처음 구경하였는데 낯선 이국의 아가씨와 바람에 휘어진 야자수 나무...바닷 바람이 부는 것같은 야자수 나뭇잎..정말 상상할 수 있는 꿈의 그림엽서 였습니다..그땐 사진뒷면에 "나트랑에서"라고 어저씨가 글을 썼더군요."
월남전 시절 S 라인이 훤히 들어나는 아오자이 펄럭이는 여대생을 보았다면 그 시절 혈기왕성한 젊은이들
모두 뻑 갔으리라 말하면 잔소리에 불과할테지요. 그런데 전투하는 병과들은 그런 모습을 상상치도 못하고 어쩌다 사진으로나 볼 수 있었으니 세상은 원래 불공평한겁니다. ㅎㅎ
그래서 지난번 사이공에 다시 갔을 때 벤탄시장 어느 가게에서 아오자이를 발견하고 염치불구하고
카메라를 들이댄 적이 있습니다. 왜냐면 어떻게 보면 한복과 일맥상통한 점이 엿보이더군요.
진주 중앙시장통에 콩나물 복냄비로 유명한 하동복집에 갔을 때 하동복집 앞집과 옆집이 한복 가게가 있었습니다. 최진사의 눈에는 사이공의 아오자이집과 오버랩이 되더군요. 그래서 또 카메라를 끄집어 냈지요.
사실 우리나라 한복이 우아한 곡선과 자연에서 우러난 전통색체의 조화, 아름다움에서 앞서간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요. 비교는 무의미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감이 오는 법이지요.
이 색상을 뭐라고 표현하는지는 모르지만, 참 아름답지 않습니까?
같이 간 전우들이 이 사진을 찍는 최진사를 기억할는지 모르지만 그때 나는 특종을 찍는 기분이었습니다.
현재 베트남 아오자이는 여고생을 비롯한 여대생들이 교복처럼 입고 일상복으로 정착시켰습니다.
좁은 소매, 달라붙는 듯한 겉옷, 높은 깃, 바지의 화려한 꽃문양 등 디자인이 다양하고 화려해지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신체 17곳 부위의 칫수를 재어서 만들어지는 아오자이의 특성상 기성복이란 있을 수 없지만, 베트남의 대도시에는 수 많은 아오자이 맞춤점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고 있었습니다.
단순한 생각에도 아오자이 산업은 자꾸 발전하는데 한복산업은 그리 발전하지 못하는 느낌이 듭니다.
아오자이는 평상복으로 생활에 파고드는데, 한복은 예복이나 요정 마담이나 입는 그런옷으로 비쳐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요즈음 한국 열풍이 동남아에 불고 있다는데 한복 열기도 편승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사진을 한 장 찍는데 어여쁘신 한일주단 젊은 여사장님께서 허락해 주셨습니다. 아마 집안대대로 물려받은
손재주 감각으로 직접 재단하시고 바느질 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 장하십니다. 번창하시길 빌고 빕니다.
(촬영편집/월남전과 한국 www.vietvet.co.kr 최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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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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