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 살아가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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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최진사

Subject	전우(戰友)

월남전 빛바랜 앨범중에서...

저녁노을은 아름답다.
젊어서 활발하게 뛸때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지금 뒤를 돌아본다는 것은 그만큼 황혼녘에 서 있어서 일까?

나는 이 사진을 좋아한다.
찐하디 찐한 전우애가 사진속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월남전 안케패스에서 좋아하던 임동춘 소위의 전사소식을 듣고 펑펑 울었다던
김재웅 전우의 빛바랜 앨범속의 한장이다.

담배꽁초 하나지만, 그 불씨를 나누는 전우...

우리가 다시만난 그때가 언제였던가?
아마도 2000년도이었던 것 같다.
그때 우리는 젊었었다.(?)
김재웅 전우가 베트벳을 찾아와 전우들과 정담을 나눈 추억을 남겼고,

김전우 딸내미 중앙대 졸업하던 어느겨울...
흑석동 비탈 중앙대 연병장에서 김재웅 전우가 직접 만들어온 탕수육에다
독하디독한 꼬량주를 한잔씩하고 후~후~ 입김을 불었던 추억이 있다.

그런데 몇 년전에 위암수술을 받고서도 내색을 않고 가끔 왔었는데
어느날 소식이 뜸했다. 휴대폰 전화 신호는 가는데 받지를 않았다.

한참이 지난후,
어느날 갑자기 생각나서 전화를 했더니, 사모님이 받았다.
위암이 재발하여 다시 수술실에 있단다.

우리는 월남전에서 그렇게 고생했는데 왜? 왜? 왜?...
왜 또 시련을 주는가하고 하늘을 원망했다.

그후에 또 소식이 끊겼다. 어찌되었는지
그가 왜 전화를 안받는지 원망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베트벳 자유게시판 "짜웅~"이라는 최진사 글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그가 살아있다.
분명히 전화번호도 맞다.

그런데 전화는 받지 않는다...문자를 날렸다...
그리고 최진사는 기다린다. 김재웅님의 목소리를...

제발 호탕한 웃음을 웃으며 뭐라고 변명하는지 그 목소리를 듣고싶다.

수잔나

DATE: 2009.09.14 - 12:35

LAST UPDATE: 2009.09.14 -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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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봄
우리 해병동기생들 90%이상이 진해해병 훈련소문을 나서자마자 현지적응훈련을 거쳐 그해 거의 다 월남으로 파병되었었다. 그리고 많은 동기들은 돌아왔다. 그리고 또 적지않은 동기들은 "깨졌다." 백령도에서 월남으로 보내며 담배한대를 나눠피우고 귀국해서 또 담배한대를 나누어 피었었는데----. 최진사, 자넨 사람을 종종 우울하게 만드는구나.
2009.09.15 - 09:17

옛날 사과맛이 그립다

가을초입 양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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