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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경칩인데 기상청도 미리 예측못한 기습 폭설이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백동기 & bat29 그리고 최진사가 한가히 점심한끼 할려고 남한산성 불당리에 갔다가 雪國에 갇혔습니다.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가끔 오리구이 또는 닭백숙이 생각나면 오던 곳인데 도착하여 조금있으니 눈발이 굵어집니다.
서울에서 얼마 멀지않은 남한산성 불당리 대추나무집(031-743-8597)은 시골기분이 물씬나는 전원식당입니다.
오리 1마리 도착하기전에 전화해서 예약해놓으면 도착해서 불만켜면 구울 수 있도록 준비해 놓습니다.
맛있게 구워먹고 탕끓여 밥먹었는데 4만5천원입니다.(소주한병 밥2공기 포함) 분위기는 허름하지만 처가집에 온 것 같습니다.
눈에 뒤덮힌 골짜기는 무아지경을 만듭니다. 밥을 먹고나서 주인집에서 우산3개 빌려서 산을 탔습니다.
평소에도 밥을먹고 이 산골짜기를 넘어가서 윗마을이 나올때까지 돌아오는데 오늘은 눈이 발목까지 빠지는군요.
우리가 가는길에 발자국이 하나도 없이 흰카페트가 깔렸으니 얼마나 기분이 삼삼하겠어요?
고개마루에 올라서니 나무에 덮힌 눈꽃 때문에 첩첩산중처럼 보이는군요. 남한산성도 무척 아름답죠?
여러분도 다음에 오시면 한번 걸어보세요. 연전말 대추나무집에서 불당리 윗말까지 산책하기 따봉입니다.
이곳에 오실땐 운동화 또는 등산화를 신고 오세요.
도시를 떠나 불당리 산골에 오면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 정말 좋은곳입니다.
숲도 울창하고 공기도 시원하고 개울물도 무척 맑습니다.
예전에 집사람과 이곳에 와본적이 있어서 숨겨놓은곳은 아니지만 서울근교에 점심먹기코스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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