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서 "용(龍)오름"을 목격하다.

2008년 12월22일 12시15분 제주도 섭지코지에 갔다가 옆에있는 성산일출봉 풍경을 바라보다가,
우연히 더 멀리 있는 우도 앞바다에서 용오름(토네이도) 현상이 진행중인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캐논 IXY 똑딱이 카메라뿐이어서 얼른 꺼내어 찍었지만, 토네이도 현상이 많이 약해진 후 였습니다.



처음엔 바닷물과 맞닿아 있었는데 이동을 하더군요. 저멀리 우도 오른쪽 구름의 꼬리 같은 것이 보입니까?



용오름이란 육지나 바다에서 일어나는 맹렬한 바람의 소용돌이로서 해면에 닿으면 물을 빨아올린답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물을 빨아올린다음 서서히 위로 올라가는 현상만 잡혔습니다.
망원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만 있었더라면 특종을 잡았을텐데 그런 아쉬움이 남더군요.
모습이 꼭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양같다고 해서 용오름이라 불리게 되었다는데, 옛 어르신들께서 물 속에 이무기가 이 기회에 하늘로 올라가 용이 된다고 그런 말씀을 하시던게 기억납니다.



강력한 회오리 바람이 바닷물을 하늘로 말아 올리는 용오름(Waterspout.龍卷)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 제주공항, 1993년 김제평야, 1994년 지리산부근, 1997년 전남 여천 앞바다, 2001년 8월과 2003년 10월 각각 울릉도에서 목격되었다고 하네요.



용오름 현상을 목격한 장소는 섭지코지의 등대위에서였습니다. 제주도 동쪽 해안에 볼록 튀어나온 섭지코지는 봄철이면 노란 유채꽃과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한 아름다운 해안풍경이 일품입니다. 2003년 TV드라마「올인」촬영셋트장으로 유명해진 섭지코지는 아름다운 풍광에 등대가 자리잡고 있어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요즈음은 일본관광객은 별로없고 중국 관광객이 부쩍 많이 보였습니다.



최진사가 용이 승천하는것을 봤으니 로또라도 하면 당첨될려나 어쩔려나?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


(촬영: 월남전과 한국 / 최진현)

Amazing G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