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함산 석굴암

최진사가 금요일부터 2박3일간 경주보문단지 콘도에 숙박하며 천년고도 신라의 정취를 느껴 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국민학교시절 수학여행을 왔었던 기억중에 석굴암이 제일 궁금하여 토함산(吐含山,745m)에 올랐습니다.



석굴암은 토함산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석굴사찰입니다. 석굴암 석굴은 국보 제24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석굴암은 1995년 12월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정문을 들어서면 구비구비 황토길이 나옵니다. 단풍이 막바지에 이른 가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이었으며
동쪽 아래는 멀리 동해바다가 보여서 산과 바다의 기운이 가슴가득 담겨집니다. 참전유공자 본인 혼자만 무료입니다.ㅠ.ㅠ (배우자도 안됨)



석굴암 안내판이 있는곳 광장에서 계단을 오르면 석굴암 굴 입구가 있는 기와집이 보입니다.



석굴암의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는 내용은 우리가 어릴적 국민학교 책에 다나와 있엇으니 지금은 다 까먹어서 다시 읽어 봅니다.



저기 기와집 뒤로 무덤봉분같이 둘글게 보이는 것이 석굴암 굴의 지붕위치 입니다.



1913년 일본 사람들이 보수를 한다고 뜯어 발겼는데 그때 모두 꿰어 맞추지 못한 돌조각들이 여러점 전시돠어 있는게 마음 아팠습니다.



내 어릴적에 왔을 때는 기와집이 없었는데, 지금은 기와집으로 입구를 만들어 놓아서 천년고도의 유물이라는 느낌이 반감되었습니다.



저기 기와집의 왼쪽으로 들어가면 유리창 너머로 불상을 구경할 수 있으며, 오른쪽 문으로 나가는 문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사진은 유리창 너머에 있는 불상 내부를 찍은 것입니다. 사진촬영을 제지하는 관리인이 있어 싱강이를 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나 어릴적에 왔을 때는 학생들이 부처의 뒤쪽에 있는 관음보살상(?)등을 구경하며 설명도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 당시 들은 기억으로는 신라인들이 동굴의 통풍장치를 기묘하게 해놔서 부처상에 이슬이 맺히지 않는다는 말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지금은 콩크리트와 유리창으로 밀봉 해놨으니 통풍은 전혀 되지 않을테고 얼마나 시행착오를 거쳐서 원상복구될지 의문이 많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서도 후랫쉬와 삼각대를 거치하지 않으면 사진촬영은 허용하는데 왜 사진을 못찍게 하는지 열불 났습니다.
싱강이를 한다고 경황이 없어 제대로 못찍어서 죄송합니다.



부처님의 시선으로 바라본 동해바다쪽 풍경입니다.



석굴암 앞에 커다란 석등이 아름답게 서 있었습니다. 이것은 오래된 것이 아닌, 새로만든 것이라 천년의 지혜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빗자루로 쓴 자욱이 있는 황토흙길이 사찰 분위기를 뭉클 느끼게 합니다. 깃발을 든 안내원을 따라 한무리의 나이많은 일본인들이 지나갔습니다. 일본놈들이 부처상 밑바닥에 부장품이 있을지 모른다며 본존불 엉덩이 부분을 정으로 무참히 파괴하여 그 상처가 지금도 남아있답니다. 식민지 시절 우리나라 보물을 많이 가져간 놈들이라 불현듯 미운마음이 생겼습니다.



석굴암은 신라 경덕왕 10년(751년)에 불국사와 같은 시기에 처음 세워졌으며, 신라인의 슬기로 만들어진 찬란한 문화의 금자탑이며,
우리나라 국보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문화재의 걸작이라는 사실을 느끼며 토함산을 내려왔습니다.

(촬영:최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