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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1·21 청와대 습격사건’ 1·21사건이 발생한 지 올해로 40년.
오랜 세월이 흘렀다.
남과 북이 갈라져 있는 분단현실은 그대로지만 서로의 경계는 무척 완화됐다.
총칼을 겨누며 북은 남으로, 남은 북으로 공작원을 보내던 일은 이제 옛일이 됐다.
금강산 관광길이 열리고, 개성공단에 남쪽기업이 진출하고 남북간 철도가 시험운행되고
경제협력 방안을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는 게 현재의 남과 북이다.
하지만 아직도 남북한 사이에 불신은 남아있고,
보이지 않는 고도의 신경전과 정보전쟁은 치열하다. 뿐만아니라 북핵위기로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의 얽히고설킨 이해관계 속에서 오히려 더욱 복잡해졌다.
40년전, 월남전 참전용사들은 이 시기에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중이었거나 군입대를 앞두고 있던 시기라서
그때 북한의 무장공비 김신조 청와대 기습사건은 직격탄을 퍼부은것과 같았다.
초비상이 걸리고 제대특명은 취소되고 군대생활은 36개월을 꼬박 채워야 제대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1968년 1월21일 밤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중무장한 북한 특수부대원 31명이 남하했다.
이들은 한미 군·경합동수색대와 교전중 대부분 사살됐다. 당시 유일하게 생포된 김신조씨.
그가 없었다면 북파특수부대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시나리오의 바탕이 된 ‘실미도 특수부대원 반란사건’도, 영화도 없었을지 모른다.
실미도 영화 속에서 김신조 역을 맡은 연기자는 군인들에게 체포돼 입에 재갈이 물리고,
잠시 후 기자회견장에서 섬뜩한 한마디를 내뱉는다.
"박정희 목따러 왔수다."
1968년 사건 당시 신문보도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1월22일 새벽 3시에 생포되었고
16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30분간 육군방첩부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시 기자회견 내용 중 일부다.
"성명과 연령, 본적, 주소는?"
"김신조, 27세입니다. 본적은 함북 청진시 어항동이고, 주소는 청진시 청암3구역 청양동 제3반입니다."
"생년월일은?"
"1942년 6월2일."
"소속과 계급은?"
"조선인민군 제124군부대, 소위입니다."
"북한에 부모는 있는가. 그 밖의 가족들은?"
"부모님은 청진시에 계십니다. 아버지는 김중엽, 어머니는 이분옥인데 직조공장 노동자입니다.
경숙 등 3명의 누이동생이 부모님과 같이 삽니다."
"자하문에서 경찰과 충돌하기 전까지 군·경 수색대를 본 적은 없는가?"
"아무도 만나지 못했고 간첩작전을 벌이고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당초 계획대로 내려왔는데 막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이번 임무는?"
"박정희 모가지를 떼고, 수하간부들을 총살하는 것입니다."
"청와대 습격작전 계획은?"
"31명이 5명 내지 7명씩 6개조로 나뉘어 1조에서 5조까지는 청와대의 1층, 2층, 경호실, 비서실,
정문위병소의 격파를 분담하고 나머지 1개조는 습격이 성공했을 때
청와대 수송부의 자동차를 탈취해 문산까지 나가 임진강을 도강하는 것입니다."
"성공할 줄 알았는가?"
"실패는 생각지도 않았고, 만약의 경우 죽음은 각오했습니다."
"지금 심경은?"
“아무렇게나 처리해도 좋습니다. 여기 인민들에게는 많은 죄를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건이후 북악산 서울성곽은 일반인의 출입금지 지역이었는데 작년에 일반에게 개방된다.
지금도 이곳을 산책할려면 입구에서 출입허가 신청서를 쓰고 주민등록증을 제출하고 패찰을 목에 걸어야
들어갈 수 있다. 그곳은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 바로 뒷산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뒤 뾰죽한 산봉우리 정상에는 백악산이라는 팻말이 박혀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서울성곽은 높이가 12m, 둘레가 18km로 북악산 인왕산 남산으로 이어져 있으나
해방과 625전쟁 혼란기에 많이 파괴되고 훼손되어있다.
서울성곽은 우리선조들이 외적의 침략으로부터 서울을 방어하기 위하여 1396년에 20만명을 동원하여
수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쌓은 귀중한 문화유산이므로 길이 보존해야할 유적이다.
오늘 그곳을 둘러보며 김신조 일당이 그곳에서 침투하다 사살됐으니, 청와대 뒷산 울타리 역할을
단단히 하고있슴을 확인하고 왔다. 지금도 군인들이 철통같이 경비하고 있었다.
산책로엔 눈이 군데군데 남아 있었으나 미끌어지지 않게 빗자루로 쓸어놓은 흔적이
군인들의 땀방울이 베어 있는걸 느끼게 한다.
북악산 서울 성곽의 출입은 오전10시부터 오후3시까지 개방되며 주민등록증을 지참해야 들어갈 수 있다.
올라가는 코스는 삼청공원후문 말바위 입구쪽, 또는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출구 와룡공원쪽,
또는 세검정쪽 창의문으로 오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설날연휴에 집에 있기 때문에 김상병 즐겁게 해주기위해서 산책을 연일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무장공비침투에 대한 반공교육 확실하게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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