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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에 가면 서오릉이 있다. 그 언덕에 가본지가 너무 오래되어 다시 가 보았다.
서오릉은 경릉,창릉,명릉,익릉,홍릉이 있어 서오릉이라고 부르며 주위에 순창원,수경원,대빈묘가 같이 있다.
왕릉 주변엔 소나무숲이 울창한 산책길이 있어서 숲속 맑은공기 마시며 한바퀴 도는 코스가 멋지다.
그 언덕에 가면 예전 TV드라마로 힛트쳤던 '장희빈' 묘가 있어서, 숙종의 3왕후와 희빈 장씨 스토리가
먼저 떠 오른다.
서오릉 매표소 길건너편에 명릉이라 표시판이 있는곳은 조선왕조 19대 숙종과 제1계비 인현왕후 묘가
함께있고, 제2계비 인원왕후 묘가 약간 떨어져서 있어서 3기의 묘가 한눈에 보인다.
숙종 임금 묘와 제1계비 인현왕후 민씨 묘가 나란히 있으며, 좌측에 따로 제2계비 인원왕후 묘가 보인다.
이 사진을 한 장 찍을려고 비탈진 잔디언덕을 오르는데 마른 잔디가 눈썰매장처럼 미끄러웠다.
숙종의 정비(첫째왕비)인 인경왕후 묘는 매표소 안쪽 우측에 있는데 익릉이라고 팻말이 있으며,
숙종의 후궁인 '장희빈'묘는 대빈묘 라고 팻말이 쓰여져 있다.
인터넷 백과사전에 장희빈을 쳐보니 이렇게 쓰여져 있다.
희빈 장씨(?∼1701, 숙종27)
숙종의 빈. 숙종은 오래도록 아들을 얻지 못하였는데, 희빈 장씨가 소의로 있을 때에 왕자 윤을 출산하였다. 그리하여 숙종은 1689년(숙종 15) 1월에 윤을 세자로 책봉하고, 장씨를 소의에서 희빈으로 승격시켰다. 그리고 왕자 윤에 대한 세자 책봉이 불가하다고 상소한 송시열을 유배되어 사사시키면서 서인들을 축출하는 한편, 권대운 등의 남인으로 하여금 정권을 장악하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 해 5월에는 인현왕후를 폐출하면서 희빈 장씨를 왕비로 삼기까지 하였다. 그리하여 이를 반대하는 서인 박태보 등 80여 명에게 참혹한 형벌을 가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김춘택 등이 인현왕후의 복위 운동을 일으키자, 인현왕후의 폐출을 후회하고 있던 숙종이 1694년(숙종 20)에 남인을 몰아내고 인현왕후를 복위시키면서 장씨는 다시 희빈으로 강등되었다. 그리고 1701년(숙종 27)에는 취선당 서쪽에 신당을 차려 놓고 인현왕후를 저주한 일이 발각되면서 오빠 장희재와 함께 죽음을 당하였다.
장희빈 묘는 다른 왕비들의 묘보다 규모도 아주 작고 초라한 느낌이 든다.
요즘 사극이 히트를 쳐서 방송국마다 경쟁적으로 사극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왕릉을 찾는 발길이 제법 많다.
TV 사극은 상업성으로 포장된 드라마 이기때문에 극적 재미를 위하여 역사 왜곡이 심한 편인데,
그걸보고 대중들이 역사를 잘못 이해하게 만들면 어떡하나 은근히 걱정도 된다.
왕릉이 있는 이곳에 와서도 왕후들 간의 시기와 질투를 그려내고 있는 TV 드라마 영향인지,
첫왕비인 정비와 둘째 제1계비, 그리고 셋째 후궁 희빈 장씨, 넷째 제2계비, 사이에서 숙종의 마음은 과연
편했을까? 인현왕후를 내 쫓고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리는 복잡한 그런 잡스런 생각이 먼저 스쳐간다.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드라마인데, 나도 모르게 드라마 내용이 역사로 각인되는 오류가 발생된 것 같다.
가끔은 이런 왕릉에 와서 올바른 역사 이미지와 정보를 접해 보는 것도 유익할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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