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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인릉"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는 조선시대의 능이 있는 곳이다.
조선 제3대 태종과 왕비 원경왕후 민씨(元敬王后閔氏)의 능인 "헌릉"과
조선 제23대 순조와 왕비 순원왕후 김씨(純元王后金氏)의 능인 "인릉"을 합쳐 부르는 명칭이다.
최진사가 그곳 가까이 살면서도 가보지 않은곳이라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산너머 그곳엘 가 보았다.
헌인릉은 최진사가 운동삼아 잘 올라가는 "대모산' 남쪽비탈 햇볕이 잘드는 양지바른 곳에 있는데
대모산에서는 철조망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접근이 쉽지 않다. 대모산에 오를려면 세곡동 화훼단지
비닐하우스가 많은 마을길로해서 돌아서 올라가야 된다고 안내원이 이야기 해준다.
양재동에서 성남 비행장 쪽으로 가는 버스노선 중간쯤에서 내리면 된다. 큰길에서 조금 들어오면 먼저 헌인릉의 왕릉의 제사를 지내기위한 재실이 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있게 열려있다. 예전엔 임금이 선왕의 제례를 준비하고 능참봉이 능을 돌보기위해 상주하던 곳이다. 잘 지어진 전통한옥을 감상하는 와중에, 누군가 지키는 사람도 없는것 같아 숭례문같이 무방비 상태 아닌가 염려가 되었다.
매표소를 들어서면 왼편에 "인릉"이 있고 오른편으로 조금가면 "헌릉"이 있다. 그리고 능 뒷편으로 대모산
자락으로 산책길이 있어 걸을 수 있지만, 울타리가 쳐져있어서 대모산으로 바로 연결이 안되어 아쉽다.
인릉은 왕과 왕비를 하나의 봉분에 합장한 합장릉이다. 우선 보기에 인릉은 조금 규모가 작아보인다.
인적은 드문곳이지만 길을 깔끔하게 닦아놓아 조용한 곳이라 사색하며 걷기에 아주 적당한 장소였다.
인릉 봉분이 있는곳까지 소나무 옆으로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아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겨울철엔 나뭇잎이 없어서 바로옆 국정원 입구 건물들이 가깝게 보인다.
태종의 묘인 헌릉은 한 언덕에 왕과 왕비의 봉분을 나란히 마련한 동원 쌍봉릉 형식으로, 봉분 하단에 병풍석을 두른 조선 초기 대표적인 왕릉 중 하나라고 소개하고 있다. 뒷편 저위에 대모산 중계탑이 보인다.
태종 왕릉은 관람객이 원할 경우에 안내원이 오전11시, 오후2시,3시,4시에 빗장을 열어 봉분근처까지
관람객이 들어갈 수 있다는 안내표지판이 있다.
능을 지키는 석상들 하나하나에도 유래와 전설이 있을테지만...원할 경우 설명을 해 준다고 했다. 입장료가 1,000원인데 '참전유공자증' 보여주고 공짜로 들어왔는데 따라와서 안내해 달라고 요구할 염치가 없었다.
헌릉에서 내려다본 소나무길 계단... 왼쪽 비각엔 헌릉 신도비가 있고, 오른쪽 정자각은 왕과 왕비에게 제사를 모시는 제사상을 전시해 놓고 용도설명을 하는 표찰들이 있었다.
홍살문 앞에서 안내설명서를 읽어보니 1420년 7월 원경왕후가 돌아가시니 그 해 9월 광주 서대모산(西大母山, 현 헌릉 자리)에 장사 지냈는데, 이 때 상왕으로 있던 태종의 명에 따라 능 옆에 재궁(齋宮)으로 불사(佛寺)를 두는 일을 폐지하는 등 고려 이래의 불교적 요소를 제거하였다. 2년 뒤 태종이 승하하자 세종은 모후의 능 옆에 부왕을 모셨는데, 앞에서 바라보아 왼쪽의 봉분이 태종의 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헌릉 신도비 비각안에는 2개의 큰 비석이 있는데 병화(兵禍)로 1424년에 건립된 비에 새긴 글씨가 떨어져나가 알아보기 어려워 숙종 21년(1695년)에 원래의 비 오른쪽에 꼭같이 만든 비를 새로 설치했다고 쓰여있다.
능 뒷쪽으로 오솔길을 잘 만들어 놓았다. 아베크족들의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
조선시대에 풍수지리를 잘 보는 지관이 이곳이 양지바른 명당이라고 왕릉터를 잡았겠지만,
국정원이 들어서리라고는 앞날을 내다보지 못한 듯하다. 국정원 바리게이트에다가, 건너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사격하는 총소리가 끊이지 않고, 성남비행장의 새 쫓는 공포탄 소리가 펑~펑~ 놀라게 하고 있으니 이곳에 계시는 왕과 왕비님들 침소가 불편할 것 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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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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