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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학교동기 모임에 갔다가 새벽에 들어와서 아침 일찍 할 일이 있는데, 일어날려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서울의 하늘이 무척 맑다. 늘 뿌연 안개속에서 살다가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보니 봄인지 가을인지 햇깔린다.
이제 완연한 봄날씨에 접어들어 꼼짝도 않던 나뭇가지들이 싹 티울 준비를 하는 듯 하다.
아랫녘에는 봄꽃도 피었다는데 아마 서울도 이런 날씨라면 곧 봄꽃들을 볼 수 있을것만 같다.
오늘 오랜만에 영동교를 건넜다. 예전엔 강남에 높은 건물들이 많았는데 강북에도 이젠 높은 아파트들이 많이 생겼다
한강물에 위락시설들이 이제 활기를 띌 것이고 상춘객들도 한강변에 많이 나올 계절로 접어드는 것 같다.
강북 강변도로를 타고 달리면 영동대교 북단은 언제나 교차로 공사중이었는데, 이젠 완성이 되어 차들이 시원하게 달린다.
최진사는 파월장병이라 헬리콥터 소리만 들으면 몸이 움추려지고 하늘을 유심히 관찰한다.
헬기는 추억에 반갑고, 한편으론 내면에 잠재되어있는 전쟁악몽에 두려움도 있다. 뭉게구름은 여름인 듯 느껴지기도 한다.
다시 강남으로 돌아오면서 찍었다. 멀리 남산도 가깝게 보이는걸보니 오늘 서울의 공기는 무척 맑다. 맘껏 들이 마시자.
눈이 보시지요? 인천공항쪽으로 여객기 한 대가 지나가면서 맑은 하늘에 선을 긎고 있네요.
하늘이 이뻐서 카메라를 퍽퍽 눌러봤습니다. 여러분도 이런느낌 받아보셨습니까? 즐거운 오후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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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