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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춘천마라톤
춘천마라톤에 참가 하기위하여, 요즈음 유행하는 티타늄목거리와 팔찌를 준비하고,파워젤을 구입하고,물통에는 꿀물로 채웠다.평균속도는 1km/6분으로 잡아서 대략 4시간 12분에 골인해야지, 하고 계획을 세우고 잠을 청했다. 한방에 세명이 잤는데 밤중에 두세번씩 화장실에 갔다오는 바람에 한번 누우면 아침까지 고요히 자는 나는 잠을 설치고 말았다.6시 40분 일어나니 웬일인지 목이 뻐근하여 부자연스럽다. 잠을 잘못 잔건지 도저히 원인을 모르겠다.
아침을 먹고 8시30분 춘천 종합운동장으로 향했다. 날씨가 쌀쌀하여 나는 긴팔셔츠와 짧은 타이즈를 입고달리기로 하였다.한참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데 어느 방송인지 모르지만 나한테 와서 인터뷰를 청한다.간단히 응답하고 바세린과 멘소레담을 요소에 바르고 옷을 맡겼다. 춘천 마라톤은 서울에서 오는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출발시간이 다른 대회보다 약 1시간 늦은,11시이고 등록선수및 엘리트선수출발을 시작으로, A조부터 출발하여 순차적으로 N조 까지 출발하는 데만도 약 1시간이 소요되어 나중에 출발하는 선수들은 출발하기전 부터 배가고프기 시작하고,대신에 출발때까지 충분히 몸을 풀 수가 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하겠다. 부지런히 목을 돌리면서 에어로빅을 따라 하지만 좀처럼 목이 풀리지않아서 경기를 포기할까도 생각이 든다.
드디어 출발시간이 왔다.K조에 속한 나는 K조 제일 후미에서,천천히 6분페이스로 출발하면서 전신을 원할하게 만들려고 노력을 하면서 페이스를 유지해갔다.조금가니 앞조의 5시간페이스 메이커를 중심으로 많은 선수들이 뭉쳐서 가는 바람에 6분페이스도 유지하기 힘들어 그냥 휩싸여서 갔다.시차를 두고 출발을 하였지만 곧 시차가 없어지고 각그룹의 페이스메이커 중심으로 사람들이 뭉쳐가는 현상이 일어난다.시가지를 벗어나서 호반을 끼고 돌아, 호반경치를 찬찬히 둘러보며 그냥 달리기에 열중한다
5km지점에서 시계를 보니32분이다.계획보다 2분가량이 늦다.그러나 오늘의 몸 상태로서는 어쩔 수없다. 목이 뻐근하여 이제 다리도 뻐근한 기분이다.
10km지점 1시간1분, 조금 페이스가 빨라진 기록이다.
15km 지점에서 시계를 보니1시간30분 아직까지는 그런데로 나의 페이스가 유지된다고 생각하면서 이대로 30km 지점까지 가볼 요량이다.
20km 지점-2시간2분27초,잠시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페이스를 유지한다.
25km 지점-2시간41분9초,다리에 약간 쥐가날려고 한다.다시 스트레칭을 하고 속도를 늦춘다.
30km 지점-3시간19분57초,2km를 6분 페이스로 뛰고, 1분을 걷고를 반복한다.
나머지 12km 를 6분 페이스로 간다고해도 오늘의 마지노선인 4시간 30분을 초과한다는 계산인데,
몸상태는 급격히 안좋은 징후가 여기저기서 나타난다.4시간 40분 페이스메이커가 지나가는 데도 멀뚱히 바라볼뿐 어쩔 수가 없다.
35km 지점 4시간00분34초, 걷다 뛰다 겨우 도착한다.
40km 지점 4시간42분 3초, 소양교를 지나 올때 다리 이음새에 발가락이 걸려서 발톱에 이상이 생긴모양이다. K조의 5시간 페이스메이커가 나를 앞질러 갈려고하는 것을 보고, 더이상 놔 둘 수가 없어서 마지막 스퍼트를 해본다.2km 남짓을 급피치를 올려 겨우 4시간 57분11초에 골인 하였다.
당초의 계획에는 어긋났지만 헨디켑을 딛고 오늘 완주 한 것만으로 만족을 해야했다.
금년중으로 풀코스 4시간 30분 이내의 기록이 나와야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동아마라톤의 출전자격을 얻을 수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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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05.02.17 - 1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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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를 구하러 다시 8천m로 떠나는 엄홍길
하늘공원을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