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보면 기운찬 생명력이 느껴진다.
맑고 깊은바다, 고운 모래사장, 송림사이를 걸으면 소중한 추억이 살아난다.
그래서 동해바다를 찾는다.
먼산엔 눈이 덮혀있는 3월마지막 주말, 약간은 쓸쓸해 보이는 동해바다..
동해를 깊이있게 아는 사람들만 영덕대게의 원조마을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
이곳을 찾아가는데 조금 애를 먹었다.
안동IC-영덕-강구항-해안도로-축산 조금 못미처 해안가에 조그만 마을이다.
마을입구 바위위엔 갈매기들이 소복하게 앉아 있는게 이색적이다.
저 멀리 북쪽으로 축산항구 등대가 하얗게 서있는게 보인다. 죽도섬 이란다.
작년에 먹은것보다 영덕대게보다 크기가 더 작아진 것 같은 느낌이다.
아주 큰 것은 값이 무진장 비싸고 뚜껑이 주먹만한게 한 마리에 10,000원 정도다.
여덟사람이 여덟마리 삶아서 가위질하여 쪽~쪽~ 빨았다. 좀 모자란듯한게 좋다.
방 한칸,거실 한칸 싱크대 있는 2층독채 민박 하룻밤에 70,000원에 빌렸다.
강구항에서 모듬회 50,000원어치 듬썽듬썽 썰어와서 동해안 도착을 자축했다.
전우 할배들은 옆방에서 계속 술만 빨고 할매들은 밤새 GS작업을 했다.
100원동전에 배추잎은 안 보이니 도박은 아니고 오락으로 인정해야 될 것 같다.
창문을 열면 이렇게 해뜨는 광경이 보이니 너무 괜찮은 곳에서 잔 것 같다.
아이구 속쓰려~ 너무 많이 마셨나? 파도소리가 철썩대면서 아침 공기가 시원하다.
꽃게를 잡아서 들어오는 조그만 항구가 정겹게 보인다.
아침일찍 영해시장에 가서 새꼬시 회를 한무더기 10,000원에 샀다.
돌아오다 동네앞 방파제에서 새꼬시를 풀었다. 10,000원어치인데도 많고 싱싱하다.
분위기 좋고... 안 마실수가 없지...ㅎ
옆에서 낚시하는 젊은이에게 술한잔 권했다. 청송에서 손맛보러 왔단다.
떡밥 던지는 솜씨를 보니 전문 꾼 같다. (찌 근처에 귀신같이 떡밥을 떨어트린다.)
새꼬시 안주가 동이나자 그 친구가 잡은 고기 세 마리를 회를 떠서 잡수시란다.
즉석에서 잡은 고기로 회를 떴으니 쫄깃쫄깃...소주 추가. 젊은친구 오는정 가는정...
호랑이 등에 탄 백마용사 김인철 전우를 기억하십니까?
36년후 이렇게 변했습니다. 사위가 4명이나 있습니다.
여기는 후포항입니다. 며칠후 4월2일~4일까지 대게축제 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답니다.
김인철 동지가 운전하는 15인승 봉고3 안에는 웃음꽃이 만발했습니다.
최진사는 선임탑승 & 사진사.
올때는 울진-불영계곡-봉화-영주-풍기IC-중앙고속도로..예전보단 교통편 좋아졌습니다.
다리 힘이 있을 때까지 많이 다니자고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서울 강남에 살았던 백마2가족, 맹호2가족, 동해안 나들이 신고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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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대부도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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