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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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최진사

Subject	양수리 미술관 - 이철수 판화 (편지)

움직이는 씨는/싹을 틔우지 못하는 법/-고요히 앉으라!..
이른 봄날/민들레/아직/꽃없고/마음에/벌써/떠가는/솜털씨...

목판화가 이철수씨는`그림으로 시를 쓰는` 작가다.

작다. 이쁘다. 고요하다
이철수씨의 판화는 자분자분 우리 곁으로 다가와 소곤거린다

여백에 조그마한 떡잎 두장,
혹은 길쪼롬한 파 대궁과 꽃, 민들레꽃 하나, 점들…
점 하나에 별이 뜨고 붓질 한 번에 꽃이 핀다
몇가닥의 선과 점으로 깨달음의 깊이를 제시하는 그는
그래서
"점 하나도 그냥 찍지 않는다"고 한다.

‘세상과 내가 함께, 고요하게, 쉬는 자리’라는 제천 집에서
아내와 농사를 지으며 판화속 풍경처럼 산다.
낮은 자리에서도 홀씨를 사방에 흩뿌리는 민들레처럼 산다.

"나는 선 몇개만의 단순한 그림이 좋은데, 사람들은 대개
한눈에 공들인 티가 나는 그림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그로부터 ‘느릿느릿 걸을 수 있는’ 삶의 여유와 용기를 얻는다.
단순하고 간결한 그림과 몇 글자로 압축된 메시지에서 깊은 울림과 긴 여운을 느낀다

양수리에 있는 서호갤러리 2층 레스토랑에
이철수씨의 그림이 찍혀진 쿠션이 쇼파마다 놓여있는데 얼마나 이쁘던지요.
이철수씨의 판화는
화려한 그 무엇보다 더 마음을 끄는 소박한 그림입니다..

우울한 미소(남택상)

전시작 중‘그림 보는 법’에는 이런 글귀를 새겨놓았다.
‘화가 잊고 그림을 만나세요.
그림이 하는 이야기 재미있거든 그 이야기 챙기세요.
그 이야기 듣고, 조용한 데로 나가셔도 좋지요.
재미없는 이야기셨다구요?
일찍 나오시지 그러셨어요.’

DATE: 2005.07.20 -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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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쟁이
우리네 사람을 가장 잘 표현하시던 `오윤`씨 이후 나무에 넉넉함을 새기는 좋은 판화가가 이철수지 덜 읶은 말 몇자로 남을 가르치려는 의인 흉내가 적어 위 글 그림이 더욱 편하네 90년대 초반이었던가...이 이의 판화 중 흰공간에 수없이 휘날려 떨어지는 검은 은행나뭇닢 아래로 등을 지고 쉼없이 걸어가는 동자아해의 조그만 모습을 그린 판화가 있었다 오늘 아침엔 그 동자아해가 자꾸 중학동무 황병철친구와 겹쳐 위 마지막 그림의 벗꽃숲 사이로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아른아른 보인다
2005.07.21 - 11:53

몽돌해변의 파도소리

맞아도 좋고 안 맞아도 좋다. 소리한번 시원하다.

번호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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