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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국립공원 칠보산 남쪽계곡 물맑은 골짜기에서 3박4일 속세를 떠난 생활을 해보았습니다.
한동안 컴퓨터를 못보게되니 그게 맘에 걸렸으나 물소리 벗삼아 소주에 쩌리니 잊혀집디다그려...
같이간 친구들은 선임하사님의 옛친구 부부와 한동네의 맹호,백마 전우 부부들 12명입니다.
한가족처럼 10년도 넘게 한여름 이맘때면 텐트생활을 같이해 왔습니다. 하여튼 참 좋습니다.
하늘에 별을 쳐다보며 북두칠성,북극성도 찾다 보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이 맘이 젊어집니다.
한가지 보람을 찾은 것은 암투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임하사 사모님께서
우리와 사흘 낮을 보내시면서 밤에 잠을 잘 잤다고 하시며, 잠시나마 아픔을 잊으신 것 같은
표정을 보았을 때였습니다. 물론 선임하사님도 우리와 같이 식사를 하시며 오랜만에 친구들과
어울려 같이 식사다운 식사를 하게되니 참 좋다고 하셨습니다.
오늘오후 그 동네를 떠나오며 아픈 마음으로 돌아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던날 오후에 천둥번개가 몰아쳤습니다만, 수로를 잘 정비하고 비닐포장으로 대비를 잘하여
텐트에 앉아 소낙비를 감상하는 멋도 괜찮았습니다. 유비무환 이었지요.
그곳에선 추워서 스치로폴까지 깔았습니다만, 서울에 오니 참 덥군요. 귀대신고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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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해변의 파도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