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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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조예가 있는 네티즌이라면 주산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것이다.
주산지는 경북 청송 주왕산 계곡끝에 이어진 조그마한 인공연못이다.

300년전 조선시대에 연못을 만들때부터 연못가 물속에 자라던 왕버드나무가 멋있다.

많았던 왕버드나무는 물기근을 겪으면서 다 말라죽고 지금은 20여그루만 명맥을 유지하고있다.

단풍철 주산지는 더욱 멋진 자연경치를 뽐내고 있다. 이른 아침 해뜨기전 사진기를 울러맨
동호회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 그것은 물위로 피어 오르는 물안개가 환상적이기 때문이다.

젊은 청춘남녀들이 추억을 담아놓기에 바쁜 모습들이 경치만큼이나 아름답다.
60년대 최빈국의 어둠을 지나온 대한민국...의식주 해결에 바빴던 파월용사들 그 시절과는
아주 다른 자랑스런 우리 후손들의 모습이다. 이제 밀려나는 세대지만 마음 한켠으로 뿌듯하다.

건너편 기슭의 단풍그림이 물속에 녹아 내려 또 하나의 세상을 연출하여 신비함을 느끼게 한다.

못가에서 만난 카메라 동호인들의 디카는 그 종류도 다양하여 카메라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모두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의 진지함이 표정에 엿보인다.

자연에 묻혀 자연을 찍는 사진작가들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같이 잘 어울린다.

수염을 기른 할아버지 사진작가도 보인다. 자연에 묻혀 사는 그분의 사진은 어떻게 찍혔을까?

해가 산허리에 빛을 발하면서 몇대의 관광버스가 도착하여 명찰을 단 사람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주산지의 단풍은 지금 끝자락을 내 보이고 있었다.

DATE: 2005.11.07 -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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