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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중에는 신라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며
영향을 미친 불교의 유물들이 많음을 직감할 수 있다. 그 중에 우리들 입에도 오르내리는
염라대왕의 모습이 그려진 족자가 눈에 띄어서 생전처음 보는 것이라 유심히 지켜봤다.
저승사자를 시켜 죽은 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데려오면
염라대왕은 죽은 자의 영혼을 다스리고 생전의 선악을 심판하여
권선징악의 벌을 주는 지옥의 왕이다. 그런데 너무 온화하게 생기셔서 겁먹지 않아도 될것 같다.^^*
(저승 현장중계)
살아생전에 매우 탐욕스러웠던 욕심쟁이가 죽어 염라대왕 앞에 서게 되었다.
그의 과거 죄가 모두 훤히 보이는 거울을 들여다보던 염라대왕이 물었다.
"내가 너희에게 깨달음을 주기위해 네 천사를 세상에 보냈거늘 너는 어찌 이렇게 살았느냐?"
그러자 욕심쟁이는 옳타꾸나 퍼뜩 머리를 굴려 변명을 늘어놓으며 애걸했다.
"저는 염라대왕님께서 보내주신 네명의 천사를 뵙지 못했습니다. 모르고 한 일들이니 제발 용서해 주십시요."
염라대왕은 측은한 얼굴로 욕심쟁이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그대는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은 사람을 보지 못했다는 말인가?
그 생,노,병,사, 가 다름아닌 네 천사니라...!"
천년의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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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 박물관에서...(5)범종(梵鐘)
국립중앙 박물관에서...(3)왕의 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