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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사 부부와 같이 한양남쪽의 남한산성을 한번 올라 볼까요?
가락시장근처 문정동 로데오 거리에서 3415번 또는 3416번으로 버스를 환승하여 갈아타고
마천동 버스종점에 오면 남한산성 등산로 입구입니다. 비호부대 특전사 정문앞이지요.
음식점과 등산용품가게 골목을 들어서자마자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가면
완만한 1번코스이며 좀 땀을 흘리실려면 오른쪽 2번(헬기장) 급경사 코스를 택합니다.
최진사는 2번코스를 택했는데 서문부근까지 약900m 한시간 정도가 완전히 깔딱고개 입니다.
1번으로 올라가서 4번으로 내려오면 3시간 정도 걸어야 합니다.
2번코스 정상에 올라오면 성벽밑에 의자가 2개 있습니다. 힘들게 올라오다보니 반가운 곳이죠.
올라와서 내려다보니 골프장 18홀이 보이고 마천동 그리고 하남, 팔당이 보입니다.
의자2개 있는곳에서 50m쯤 가면 서문(西門)이 나오는데 성문을 통과할려면
입장료 1,000원입니다.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오늘은 성곽 바깥쪽으로 걸어서 동문(東門)까지
가보기 위해서 서문을 지나쳐서 성벽밑으로 곧장 걸었습니다.
이 사진은 안쪽에서본 서문입니다.
성벽 아랫길과 성벽윗길이 보이시죠? 동문에 갔다가 올때는 성벽위를 걸었는데
아랫쪽 오솔길이 훨씬 운치가 있었습니다.
올라가고 또 내려가고...계속 걸어도 동문이 나오지 않는데 어휴~ 다리야...
이제 저만치 동문이 보입니다...힘냅시다. 걸으면서 생각하기를 성벽 쌓으신 조상님들
이 높은곳까지 이 돌들을 어찌 날라서 쌓았을까?
고생을 바가지로 하셨을건 뻔할텐데...왜? 산꼭대기 높은곳에다 성을 쌓았는지 의문이 컸습니다.
동문에 다다르니 결국 또 매표소가 나왔습니다. 참전유공자는 무료, 배우자는 유료 1,000원 ㅠ.ㅠ
요즈음은 이 성벽아래로 터널이 생겨서 여기까지 차가 안 올라오지만, 예전에 동문 이 통로로
차가 한 대씩 서로 교대하며 지나 다녔습니다. 그런 생각이 떠 올랐지만 실감이 나질 않았습니다.
종로 방향으로 가면 음식점들이 나옵니다. 오뎅국물 김이 솔솔 피어 오르고 있었지만...꾹~ 참고
그대로 서문방향 성곽 윗길로 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성곽 윗길은 성벽 아랫길보다 시야는 넓어 좋지만 운치는 아랫길이 더 좋더군요.
동문에서 서문쪽으로 오르다보면 수어장대 누각이 나옵니다.
누군가 수어장대를 "수어대장"이라고 읽는 바람에 사람들 모두가 웃었습니다. 단청이 아름답죠?
북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소나무길이 아름답습니다. 북문은 수리중이라 통과가 안됩니다.
하산 하실분들은 다시 서문으로 나가서야 됩니다. 성곽중간에 비밀통로도 있었습니다.
다시 서문을 나와서 3번 등산로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 3415번 버스종점이 나옵니다.
몇 년전엔 이곳까지 약수물 뜨러도 다녔는데 참 오랜만에 남한산성을 올라봤습니다.
기우는 나이 때문인지 숨이찬게 옛날 같지 않군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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