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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트레이드 센타"
911사건은 5년전 일이지만, 이 영화는 테러영화가 아니다.
대강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여객기가 충돌한 무역센타에 출동명령을 받은 경찰관 4명은 건물이 순식간에 폭삭
내려앉으면서 건물잔해 속으로 파묻히게 된다.
건물 잔해더미 속에 깔리긴 했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이 붙어있었던 2명은
살아 있기는 했지만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짓눌린 신세...
시간이 흐를수록 감각을 잃어가는 다리와 메케한 공기,
무거운 콘크리트와 철근더미 속에서 죽음이 가까워짐을 느낀다.
구조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서로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그들은 서로 말을 걸면서
자신들이 살아왔던 이야기를 하며 겨우겨우 버티면서 스토리는 전개된다.
"고통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참아야 된다"
"우리는 기다리는 가족이 있기에 살아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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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사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였다.
가슴에 불이나서 도저히 못견디어 중간쯤 보다가 밖으로 뛰쳐나왔다.
심호흡을 하고 물을 한모금 마시고 다시 들어가서 영화를 보았다.
집사람은 "아침 일찍 커피2잔을 마시더니 속이 안 좋으냐?" 물었지만
나는 이게 월남전 참전용사의 전쟁스트레스 잠재적 공포증 일거라고 생각되었다.
쟝글에 갇힌 엄습하는 공포...자다가도 가끔 숨을 못쉬는 꿈을 꾼적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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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중반쯤 멋진 예비역 해병대 용사가 한명 나타난다.
머리를 다시 깍고 해병대 정복을 입은 그는 구조대원으로 온다.
예비역 해병대원 2명이 구조대가 뜸한 밤중에도 수색을 한다.
수천명이 깔려있을 건물잔해 속에서 그들은 무언가에 이끌리듯
저 아래 땅속 2사람이 사경속에서 두들기는 파이프 소리를 듣는다.
그들은 천신만고끝에 극적으로 구조되어 지옥에서 나온다.
지금 영화의 주인공들보다 그 해병용사의 멋진 모습이 더 생각난다.
나도 재난 사고가 나면 구조요원으로 뛰고 싶어진다.
월남전 참전용사들은 이 영화를 보지마세요.
나처럼 영화를 보다가 튀어나와 심호흡을 해야될지 모르니까...ㅠ.ㅠ
아침일찍 조조할인으로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국화꽃 사진을 찍었다.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면서.....(10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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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10월의 양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