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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오는 이유 / 이생진
누군가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
모두 버리러 왔다.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거제도 아래쪽 '소매물도'로 가는 통통배.
소매물도 산을 넘어 등대섬으로 가는 길...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들국화 피어있는 절벽.
등대섬이 내려다 보입니다. 썰물 시간 맞춰서 가야합니다. 그래야만 가운데 물길이 열려서 건너갈 수 있습니다.
밀물때는 물에 잠기지만 썰물때는 이렇게 걸어서 건너갈 수 있습니다.
등대로 올라가는 나무계단 길...환상적입니다.
온갖 들꽃들이 현란하게 피어있고 토끼와 염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절벽아래 바위섬, 한 무리 여행객들의 "위하여!" 소리가 바람을 타고 올라왔다. 손을 흔들어줬더니 내려오라고 한다.
저 아래 물길이 닫히기 전에 부지런히 내려가서 건너가야 합니다. 건너편 산을 넘어가야 선착장이 있습니다.
만약 물길이 닫히면 1인당 5,000원씩 배삯을 내고 이렇게 배를 타고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걸어서 산을 넘는게
훨씬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한려수도 아기자기한 섬들을 내려다보는 경치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최진사네 동네에서 살던 파월전우들입니다. 지금은 이사가서 흩어져 살지만 가끔 이렇게 날짜잡아 여행을 다닙니다.
거제도에 가시면 권해드릴 섬이 '소매물도'입니다. 자연의 조화가 기가 막히게 좋은곳 입니다.
물론 '외도'도 유명하지만 거긴 잘 가꾸어진 인공적인 섬이지요. 시간 나시면 '소매물도'에 꼭 한번 가 보십시요.
♣백년의 약속 / 색소폰:스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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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영화를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