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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바위골
강가에 놀러갔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 마곡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인데 30포 전우의 어릴적 뛰어놀던 곳이란다.
워낙 시골마을이라 소나무 여울목엔 자연 그대로 강물이 흘러가고 있었다.
여기 시골집에서 1박을 하면서 어항놓고 낚시로 고기 낚아서 천렵을 하는 맛은 안해본 사람들은 모른다.
모두 제각각 주특기가 있는데, 선임하사님은 어항에 고기 집어넣는게 주특기다. 아마도 200마리는 들어갔다.
그런데 윤상사는 폼만 그럴듯했지 몇마리 못 건져 올렸다. 튀겨먹고, 라면 넣고 얼큰하게 끓이면 소주안주로 끝내준다.
위에서는 삼겹살 썰어서 벌써 굽고 있었다. 남자들이 고기 잡아 올때까지 우리먼저 위하여!!!
마님들은 텐트에 불켜놓고 100원짜리 고스톱으로 밤을 세우는 분들이시다. 질리지도 않는지 전통이 깨어지지 않는다.
굽이치는 강 저편에 범상찮은 바위가 길게 물가에 내려와 있었다. 이름하여 "용바위"라고 전해내려 온단다.
월남전에서 호랑이 등에 올라탄 사진을 찍었던 모험심 많은 김인철 병장이 확인차 물길을 건넜다.
바위가 들려있어 아래로 공간이 보인다. 어릴적 저 바위밑으로 기어 다니며 놀았단다.
이 바위의 형태를 보면 용이 물가에 내려와 물을 마시는 모습이다. 이런 바위가 전국에 많겠지만, 몸통이 들려있는
바위라야 용바위라고 칭할 수 있단다. 실제로 용바위 아래로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길게 떠 있다.
용바위 머리에 우리 김병장이 올라탔다. 팔순 동네 어른 한분이 그걸 보시더니 용바위에 사람이 올라가면
비가 내린다는 전설이 있단다. 그래서 그런지 김병장 사는 서울 강북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화가 왔다.^^*
구곡리 들어가는 길목에 그림같은 팬션이 자리잡고 있다. 서울에서 제천IC까지 조금 멀지만 투자할 가치가 있는곳이다.
한번쯤 콧바람 쐬고오면 한동안 마음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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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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