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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연휴 영화한편을 보다.
친구여러분~ 구정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계신가요?
아이들의 권유에 못이기는척 극장구경 갔습니다. 뭐가 그리 빠쁜지 신년 들어와서 처음 영화관에 가네요.
무역센타는 최진사의 아지트가 있었던 곳인데 이곳에 들어오면 우리동네 같은 기분입니다.
아침일찍 조조영화 보러 왔는데 요금이 \5,000원이네요. 조조할인 없으면 \9,000원이라네요.
요즈음은 아이들이 인터넷으로 예매를 해서 좌석까지 제일 중앙 좋은곳으로 지정해서 예약한답니다.
여러분도 한번쯤 와 보신곳이지요? 코엑스 지하에 있습니다.
제목은 "의형제"...참 묘한 맛이 나는 영화였다.
이데올르기로 갈라서 있는 두 사람의 심리묘사가 찐하게 깔려있지만,
영화에서 이들의 공통분모는 이념보다는 가족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남과북, 좌와우, 이념과 현실, 파면당한 국정원직원, 버림받은 남파공작원...
제멋대로인 국정원 송강호와 냉철한 간첩 강동원...
서로 적이라는 정체를 알고 있으면서도 상대는 나를 모를거라고 접근 하는데...
견제하고 울고 웃기고 엉키다보니 묘한 맛이 난다는 것이다.
요즈음 한국영화 부담없이 잘 만든다고 생각했다.
강동원 케렉터 때문인지 어찌 간첩이 더 사나이 의리가 더 찐해 보이냐?
분단 현실에 가상 스토리라서 현실과 맞지 않은곳도 있지만 재미있다. 영화는 어디까지나 픽션이니까...
(촬영:최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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