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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시 청계산 자락에 있는 "청계사"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산골짜기 아늑한 터에 자리 잡은 이 절은 봄기운이 감돌아 아늑한 느낌을 준다. 최진사가 알고 있었던 청계산은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아래 굴다리 아래로 올라가는 곳인데 그 너머에 이런 절이 있는줄 알지 못했습니다.
청계산은 해발 618 m로 서울시 서초구와 경기도 의왕·성남·과천시 등 4개 시·구에 걸쳐 있답니다. 주봉인 望景臺를 비롯하여 국사봉, 매봉, 玉女峰, 청계봉(582 m) 등의 여러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네요.
뒷산 청계산에는 봄비도 촉촉히 내렸고, 날이 제법 풀려 봄 기운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절앞의 영산홍처럼 빨갛게 피어나는 꽃들이 벌써 봉오리를 열고 있었습니다.
무지하게 큰 와불이 아주 편안한 자세로 봄볕에 오수를 즐기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최진사는 아직 내 자신만 믿는 무신론자라서 생각이 좀 무례합니다.
청계산에서 내려온 등산객들이 절을 찬찬히 둘러보며 하산하고 있습니다.
둘러보아도 "극락보전"이라는 현판만 보이고 대웅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불자가 아니라 왜 그런지 궁금증만 더 하는데 아시는 분들 왜 신라시대부터 유명한 이 사찰에 왜 대웅전이 없죠?
극락보전 뒤쪽으로 돌아가면 어림잡아도 수천 개가 넘을 것 같은 조그만 불상과 승려상들이 오밀조밀 많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동자승 모습이 너무 짖궂은 모양들이 많아서 아주 재미 있습니다.
간혹 조그만 불상에 10원,100원,500원 동전들이 함께 정성으로 진열되어 있으나 건드릴 수 없습니다.
풍경소리만이 고요한 청계사에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 절에는 경기유형문화재 제96호 동종이 유명합니다.
한가지 추천합니다!...절을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 "진부촌 좋은고기"집을 그냥 지나치지 마십시요.
비록 허름한 비닐하우스 식당이지만 이곳엔 아주 질좋은 쇠고기를 아주 싸게 맛볼 수 있습니다.
가격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꽃등심 또는 특수부위 맛있는 쇠고기가 한근 600g에 35,000원 입니다.
물론 냉동이 아닌 고기질이 좋은 생고기 이지요. 시중식당의 반값도 안되는 가격입니다.
그런데 이 집의 특별한 고기먹는 방법도 재미 있습니다. 안채에 있는 정육점에서 고기를 먹을 만큼 사서 들고(모든게 셀프), 그리고 그 옆에 상치와 마늘, 소주를 직접사서 들고 비닐하우스 테이불에 오면, 숯불이 대령하고 직접 손님들이 구워 드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인건비 만큼 절약되는 셈입니다.
고기는 셋이 가서 900g 사니까 충분했습니다. 나중에 고기를 다 먹고나서 잔치국수(한그릇에 2,000원) 시켜서 후루룩 마시고 나서, 커피한잔 얻어 먹으면 배가 부릅니다.
청계사 위치는 과천 지나서 인덕원 4거리에서 좌회전 서울구치소 지나서 학의 분기점 고속도로가 보이는 백운저수지 간판근처에 좌측으로 청계사 들어가는 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
대중교통: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2번 출구에서 고천행 마을버스(매시 정각과 30분에(공휴일에는 30분에만) 있음) 이용 농협앞(한직골) 하차. 청계사 가는지 문의하고 타세요.
지금은 한적한 편이나 청계사 들어가는 부근에 아파트 공사를 하고있는 공사차량을 보니까, 개발 때문에 이곳도 몸살을 앓을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좀 조용한 편이니 다녀 오실분들 서두르세요. 좀있으면 진달래꽃도 만발할테니까요...서울은 개나리꽃이 만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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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의 진달래
아저씨들, 색소폰과 사랑에 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