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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봉선
작년에 깊은 산속에서 물봉선을 만났는데 올해 또 만나니 반갑군요.
물기가 많은 계곡이나 개울근처에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던 봉선화꽃과는 다르지만, 물봉선이라니 그 이름만으로도 귀엽군요.
물봉선은 다른꽃과 달리 꿀 주머니를 뱅글뱅글 감아서 외모를 보면 나팔처럼 생겼습니다.
가까이 가서 건드려보면 씨앗이 탁~ 튕기면서 멀리 날아갑니다. 재미 있어 자꾸 건드려 봅니다.
♪ 봉선화 ♪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모양이 처량하다
길고긴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어언간에 여름가고 가을바람 솔솔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모양이 처량하다
북풍한설 찬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영화로운 꿈을 꾸는 너의 혼은 예 있으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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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넘는 박달재
너구리를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