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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개포동 양재천 뚝방에 조팝나무 꽃이 허드러지게 피어 눈길을 끌고 있다.
꽃샘추위의 매서움도 지나고, 봄의 한가운데서 핀 조팝나무가 눈부시다. 잎보다 먼저 줄기마다 하얀 꽃송이가 가득 달려 흰 꽃 방망이처럼 보인다. 그 꽃이 좁쌀을 튀겨놓은 듯하여 그 이름이 조팝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잎은 꽃이 지기 시작하면서 돋아난답니다.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를 가진 평범한 타원형의 잎들은 싱그런 초록색으로 한여름을 보낸답니다.
중국에서는 조팝나무를 수선국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답니다.
옛날에 수선이라는 이름의 효녀가 있었는데, 전쟁에 나갔다가 포로가 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적의나라로 향했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는데요, 수선은 아버지의 무덤에서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캐어와 아버지를 모시듯 정성을 들여 가꾸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 아름다운 나무를 수선국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슬프지만 앙증맞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조팝나무, 이 앙증맞은 꽃을 보시며 양재천을 산책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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