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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막에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하나 있다.
젊은 날의 나의 초상을 다시 돌아보는것같아 뭐 하다만 다들 그럴거야.
" 공부해라! 공부좀해라!" 빌어먹을, 무얼 공부하자는 건지---.
"야 이제 고만하고 놀자!"
이말은 참 신선하고 늘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 말이지.
비 추적거리며 내리는 날, 따땃한 아랫목에서 기집 방덩이 토닥거리거나, 어디 그럴듯한 곳에서 시원한 좃깝데이 탁배이 한잔 드리키는것, 비 개인날 앞개울에서 송사리 모래무지 민물새우 따위 천렵해 라면탕에 매운탕끓이며 와자작 시클벅적 엉까며 숫가락몽디 하나 들고 뒹그는 일.
어스름 한 반 그믐달 날, 살살 기어들어가 수박한덩이 슬슬 끌어안고 엉덩이 빼다 화달짝 엄마 뜨거워라 튀는 일,
생각만해도 참 건설적이고 사람 죽이제!
놀자! 참 좋은 말이제!
그러니 평생 시달려 온 이 어휘, "공부해라"란 이 죽일놈의 말, 지구상의 사전에서 사라져야할 이 끔찍한 거머리에서 해방좀 되자.
나이가 나이인 만큼 좀 숨 좀쉬자.
그리고 정말 놀자! 우리의 영원한 놀이방 개성홈피에서.
홈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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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2004.06.15 - 10:46 , LAST UPDATE: 2004.06.15 - 11:18 |
220.85.124.209 - Mozilla/4.0 (compatible; MSIE 6.0; Windows NT 5.1; .NET CLR 1.1.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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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등도사 |
2004.06.15 - 11:23   |
인생은 60부터라니 아직까지 시작도 안한 인생이지만 , 모든 것을 준비해놓고 시작한다는 말이고, 또한 모든 것을 끝내놓고 다시 시작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공부도 좀더 해야 하겠지만 지금부터 노는 습관도 붙여 놓아야 잘 놀수도 있겠지.
고생하고 공부하고 노력하고 하는 것 모두가 잘 먹고 잘 놀고 잘 살기 위해서 하는 짓거리이니까.
골치아픈 공부는 3-4년 안에 끝내고,신나게 노는 새로운 인생을 다시 설계하는 쪽이 좋겠네.
노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공부니까, 공부는 일생동안 그만 둘 수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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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출교주 |
2004.06.15 - 11:03 |
드디어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던 나의 시비,휘방꾼이 등장하셨군.
공부하라고 잔소리한 덕분에 박사되고 농장주 되시고 돈많은 강남을 휘졌고 번개팅도 하고
다닐수 있음을 .... 열심히 공부하라고 참참참을 시켜주고 격려를 해야 할 사람이....
잠시 심심하여 와봄 홈피를 어질르고 흥컬어서 약이 올랏나. 설것이는 다 했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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