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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가창하는 가곡 중 하나인 '비목'은 전쟁의 슬픈 기억과
상흔을 깊이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6.25 전쟁관련 가곡이다.
이 노래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1963년 강원도 화천군 백암산 기슭에서 한 장교가
부하들과 함께 순찰중 우연히 이끼 낀 돌무덤을 발견했는데,
그 무덤에는 전쟁의 아픈 흔적을 간직한 썩은 나무등걸과 철모 그리고 칼빈 소총
한 자루가 묘비처럼 꽂혀 있었다.
적과 싸우다가 숨진 이름 모를 무명용사의 초라한 무덤을 보고 그 장교는 즉석에서
헌시를 지어 잠든 용사의 숭고한 넋을 위로했는데, 이 헌시가 훗날 장일남 선생에 의해
훌륭한 가곡 '비목'으로 탄생되어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과 함께 3대 국민 가곡으로
불리게 됐다.
비목은 '나무로 새겨진 묘비'라는 뜻으로서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시를 지은 주인공은 당시 소대장으로 복무 중이던 한명희(서울시립대 음악과) 교수였다.
소재지 : 강원 화천군 화천읍 동촌1∼2리
평화의 댐엔 비목공원이 있다. 파로호(화천저수지)를 사수하기 위해 휴전 직전
국군은 댐의 상류 금성천에서 수많은 젊은 목숨을 묻었다.
댐의 입구 한켠에 비목의 노랫말이 새겨진 자연석과 비목을 재현한 조형물이
조그만하고 아담하게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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