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릉에 가 보셨나요?
최진사가 살아가는 동안 자주 만나는 전우가 있다.
'방칸'이 주둔지였던 맹호기갑 12중대...그 중에 12중대 "박호은" 무전병이 선릉역 근처에 산다.
맹호기갑 12중대는 동쑤안 북쪽 남탕 가기전 6B도로 깊은 산골에 있었다...
방칸의 추억 이규완 전우, 김수길 전우...그리고 12중대 중대장님, 동작동에서 만났다.
최진사가 왜 이런 이바구로 시작하는냐하면 이 전우들과는 월남전에선 같이 근무하진 않았지만
월남전 다녀와서 서울 강남구에 살면서 그후에 만나게된 월남전 참전용사이기 때문이다.
그 박호은 전우님은 고엽제에 많이 노출되어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 지난날 거의 생명이 다하는 것 같이 보였었지만,..
며칠전 다시 만났을땐 건강을 되찾은 모습이어서...어떤 비결이 있냐고 물어 봤다.
그 전우의 말인즉, 상아 아파트에서 가까운 선정릉 이 공원을 하루에 두바퀴 또는 세바퀴...사정없이 걷는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은 건강하기 그지없는 모습이다.
최진사가 5월 접어들면서 개포동에서 걸어서 선정릉까지 왔다. 엄청 먼~거리인데 김상병이 걷는걸 무척 좋아한다.
선정릉은 강남의 테헤란로 지하철 선릉역 8번출구에서 3분거리에 있다.
선정릉엔 조선왕조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가 묻혀있는 선릉(宣陵)과, 성종의 둘째아들 중종이 묻힌 정릉(靖陵)이 있다.
성종의 능은 입구에 들어서면서 좌측편에 보이고, 우측엔 정현왕후의 능이 보인다.
선릉은 땅값이 어마어마하게 비싼 서울의 강남 삼성동 노른자위 한복판에 한 블록을 차지하고 편안하게 누워 있다.
주변의 땅값만 해도 평당 1억원이 넘는데, 어휴 이런땅에 고적한 황토 오솔길이라니 김상병도 호강에 받친 한숨을 쉰다.
여기는 성종의 무덤이다. 성종은 조선왕조 아홉번째 왕인데, 열번째 왕은 그의 아들인 연산군이다.
윗대엔 단종애사 사연이 있고, 하여튼 복잡한 조선시대 역사가 있는데 그걸 나열하자면 사연이 길어 생략한다.
하여튼 우리의 전우 '박호은'전우는 당뇨병이 심했는데, 선정릉 이 소나무 길을 하루에도 두바퀴 세바퀴 돌다보니
건강한 몸이 되었노라고 자랑을 했다. 최진사도 당뇨병이 심하다. 합병증이 걸리면 끝장이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좌측편에 선릉이 보이고, 우측엔 정현왕후의 능이 보인다. 정현왕후는 성종의 두 번째 계비이다.
성종의 정부인이었던 연산군의 어머니가 폐위당한후 왕비에 올랐다.
정현왕후 능이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담은 독특한 건축양식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신성한 공간이며
지금까지도 이곳에서 제례가 이어져오는 살아있는 인류 문화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어있다.
왕능의 앞쪽엔 무인석과 문인석이 나란히 있고, 그 뒤엔 그들을 태울 마석(馬石)이 있다.
무인석 뒤에서 바라다 보이는 문인석을 보노라니 고고한 자태는 보이지 않고 젊은 모습의 문인석이 보인다.
여기서 봄의 상징인 금낭화 꽃을 보누나.
여기가 강남 테헤란로 중심지인데 그런 비싼땅이라는 느낌이 듭니까? 최진사는 한적한 산골 같은 느낌입니다.
사진 찍을만한 곳이 많습니다.
중종 능앞의 정자각입니다. 안내판을 보았는데 아버지 성종도 부인이 12명, 중종도 부인이 12명...
조선조 부인수로는 랭킹1위. 아들딸 자손들도 많습니다. 많이도 만들었습니다.
부인이 많으면 뭐하냐? 하나만 잘 간수해도 되는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일본인 관광객들은 하루 적게는 약 100명 많게는 200명 정도가 다녀간다고 한다.
주변 회사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하기도 하고 주민들은 운동을 하러 찾기도 한다.(점심시간 이용권 월1만원)
산책로를 걷는 시간은 총 50분정도 걸리며 관람시간을 합하면 2시간정도 걸린다.
운동삼아 걸을려면 코스를 달리하여 두바퀴는 돌아야겠다. 전우여러분도 걸어보면 참 좋은 산책길입니다.
선조들께 제사를 지내는 재실과 500년이 된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분들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선정릉 산책을 마치고 선릉역 네거리에 나와 뒤돌아보면, 이조 5백년 그 시절에서 타임머쉰을 타고 현대 세상으로
튕겨 나온 듯 합니다. 참 인생사 사는게 뭔지 이것 저것 많이 생각케 합니다.
|
이름검색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473
5
32
모란꽃, 함박꽃
해군함정 돌아보기 - "전북함" (강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