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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월남전 자취들...
부산역 근처에 있는 마린센타 18층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창밖을 내려다보니 부산중앙부두가 내려다 보였습니다.
서울촌놈(?) 부산에 오랜만에 내려가니 뭐가뭔지 어리둥절 할 정도로 바뀐 것 같고, 지금도 바뀌고 있었습니다.
제1부두쪽 부산항 국제여객선 부두에는 호화로운 페리호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일본가는 연락선들도
여기서 탄답니다. 부산세관도 이곳에 있습니다.
건너편 영도에도 아파트와 조선관련 시설들이 많이 보입니다. 파란건물이 있는 제2부두는 지금 헐리고 있습니다.
제2부두와 제3부두 사이는 지금 한창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저건너편 신선대쪽에서 영도쪽으로 해상다리가
놓이고 있으며, 그 해상다리는 광안대교와 연결 되며 향후 가덕도, 거제도까지 기나긴 해상다리로 연결된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제3부두와 오른편 제2부두 사이는 지금 매립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메꾼 다음 공원을 만든다고 합니다.
제3부두가 없어지는 거지요. 월남전으로 출발하던 파월용사들의 발자취가 있던곳인데 메꾸고 있으니 안타까워 집니다.
세월이 가면서 배들의 크기도 점점 커지고 물동량도 늘어나니 "부산신항"이 새로 생겼답니다.
그래서 예전 부산항의 중앙부두는 메꾸어서 시민들의 휴식처로 만든다고 하지만, 어쩐지 마음이 허전합니다.
부산항을 가로지르는 해상 다리가 설치되고 중앙부두가 메꾸어지면, 예전의 풍경은 추억속에만 남아 있겠지요?
변화하는데 적응은 해야만 한다지만, 왠지 허전하고 서운한 것은 왜일까요?
다음에 오면 상당히 낯선풍경들이 최진사를 맞이 할 것 같아 다시금 돌아다 보였습니다.
(촬영:최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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