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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간다.
5월이 이제 거의 다 간다.
상처로 남았던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흔적이 사라진다.
5월에 창을 열면 스며들던 아까시아 향기도 이제는 사라져 간다.
대모산 오르는 길목에 아까시아 꽃이 눈이 온 듯 지천으로 하얗게 깔려있다.
이제 봄은 가고 여름이 온다. 온 대지가 초록으로 물들었다. 그 속을 걸으니 상쾌하다.
무수한 나뭇잎들은 저마다 녹색의 사명을 띄고 바람에 일렁이며 더욱 짙어져 간다.
아파트 주변엔 화려함이 더욱 빛나고,
누가 심었는지도 모르는 한무리의 찔레꽃은 제맘대로 피어서 꽃향기를 풍기며 5월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가는 5월에 마음을 비우고, 6월을 기다리련다.
(촬영:최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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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동에서...
비내리는 유엔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