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진순: 설 전날 부산항을 출발하면서 아무도 찾아오질 않는 3 부두의 배위에서 과연 살아서 돌아올까 두려움과 고국을 떠나 전쟁터로 향하는 괴로운 마음을 지금 아련히 생각해봅니다.검은 얼굴에 하얀 잇빨을 내보이시며 환하게 웃는 젊은날의 진사님 그림보며 세월도 많이 흘렀음을 느끼게 합니다..잘 보앗습니다. -[04/25-14:51]-
안흥종: 파월했던 그 당시부터 서있었던 벽돌기둥을 바라보며 잠시 상념에 젖어본다.
개발에 밀리면서 애환의 제3부두는 곧 헐리게 되는 아쉬움에 잠시 서성이었다.
굳게 닫힌 철문 너머에는 적막감만 감돈다. -[04/25-15:05]-
최현득: 8월말 뜨거운 햇빛아래 완전군장에 따불백에 철모에 엠원에 우리가 저렇게 떠났습니다
무적의 도깨비 백마28연대와 30포 966알파가 떠났습니다 힘에겨운 훈련을 마쳤다는 홀가뿐한 마음으로 배를 타고 다음날 환영행사 열리고 환송객이 울고불고 하니 우리도 덩달아 악을 쓰면서 군가를 부르고 울며 떠난 부산항 3부두가 퇴역을 한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3부두에 마음을 두고 있는 모든전우들이 마음아파할일입니다 모여서 한바탕의 파티라도 해야 겠습니다. -[04/25-15:42]-
장성표: 주인장님 우리고향 부산나들이 하셨네요 68년 8월 1일날
출항직전에 환송식 행사요원으로 뽑혀서
하선해서 행사중에 20미터 전방에 부모님과 누나와동생이 보이는데 차마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었읍니다
단일분이라도 면회를 시켜주었으면 얼마나 좋겠냐고 생각도 했습니다
승선하고나니 밑에서 사과에 노끈묶어서 음료수 한곽 던져 주셔서 선실의 전우들과 나눠 먹든
생각이 납니다 뱃고동 소릴 뒤로하고 떠날땐 울면서 하염없이 울면서 꼭돌아 오리라고 다짐했습니다
3부두를 보면서 43년전의 그때를 회상해봅니다 밖에는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좋은음악 들어면서 즐거운 오후를 보내게 해주신 진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중국 텐진에서 -[04/25-16:10]-
한호성: "아"들으면 미치는 한호성의노래 가슴저린다. 데리사여고생들이 이름세겨진 손수건 주며 오빠살아돌아오세요 그 말한마디 살아돌아왔지만 영자는 가버린 남포동거리는 쓸쓸한 찬바람만~흑~~흑~~ khoc~ khoc~~ ㅎ!!! -[04/25-16:41]-
강명철: 전장으로 가는 저배를 타면서 다시 살아 돌아올수 있을까? 혼자 마음속으로 울던 그옛날이 어제 같은데.... 이제까지 살면서 대부분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유독 군대생활이 생각 나는것은 정말 이상 합니다. 나만 그런가? -[04/25-17:09]-
LA KIM43: 67년말로 기억됩니다 내처음 부산에도착 설래이는 마음으로 미군수송선(가이가호)에
승선 처음으로 웨이터가 배달해주는 스테크를 먹고 감동먹었읍니다 허나 월남 전선에
투입 정찰 및 매복작전에 적응하면서 아 --배에서 질좋은 음식이 결코 공짜가 아닌걸 느끼는덴 그리오랜시간이 걸리지 안았읍니다 -[04/25-17:26]-
소요거사: 참으로 실감나는 한편의 다큐드라마 같습니다.
40년전과 지금의 대비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은 훨훨날라서 그 옛날로 돌아 갑니다.
귓전을 웅웅거리던 제3부두 환송가......
끼륵대는 갈매기들 사이로 날리던 오색 테이프......
이제는 저리 멀리도 갔음이 야속할 따름입니다.
［너무 좋은 글이여서 소생의 블로그에다 펌해 옮깁니다. 양해 바랍니다］ -[04/25-17:32]-
백동기: 중학시절 서면서 서대신동 운동장 앞까지 버스를 타고서 다녔는데 학교갈때는 부산진역 앞으로 고관을 거쳐 가는 버스를 탓고 하교길엔 부산 부두 큰 무역선이 보고파 3부두 앞을 경유하는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외국 상선에서 내려 부둣길을 걸어가는 머리가 하얀 외국인들 그리도 좋아 보였던 기억입니다.귀국땐 저 3부두 철문 앞에 장사군들이 녹음기나 카메라 그리고 의약품등 물건을 사겠다고 장사진을 첬는데 먼 이야기 같습니다. -[04/25-19:58]-
김병장: 70년 4월 오륙도를 지나며 스피카에서 들려오는 "잘있거라 나는간다..."를 들을때 반드시 살아서 돌아 오리라고 울지 않고 마음을 다지던 생각이 납니다...4박5일 항해후 퀴논항에 도착한후 멀리서 들리는 포성과 총성에 아무도 말이 없이 표정이 굳어진 모습들이 기억이 납니다...같은 사단, 연대, 대대, 중대 방카까지 배치받아 살아 돌아온 전우를 40년 가까이 생업에 종사하다가 서울에서, 의왕에서 작년에 만났을때...건강했던 청년은 어디가고 흰머리 성성한 노인이 다된 전우를 만났을때 우리는 말못할 감회가 깊어 한동안 말이 없다가 서로 껴안았습니다...음악 잘 듣고 제3부두 사진 고맙습니다...최진사님 항상 건강하십시요. -[04/25-21:20]-
배 무언: 45년전 부산3부두 사 진을 보니 그때 그자리 귓전을 웅성그리던 그때가 생각 납니다
백마가 타고간 페치호 승선하는 사진과 환송하던 학생들 사진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04/25-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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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촌놈 광안대교위를 달리다
유엔묘지의 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