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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이 대서특필되어 요즈음 전국민이 한번쯤 가볼만한 명소로 꼽는다.
도대체 얼마나 잘 해놨길래 그러는가 싶어 최진사가 두번 가 봤다.
그곳을 다녀온 소감은 그 옛날 한국발전의 증표로 삼았던 콩크리트 고가도로를
싹 치워버렸다는게 놀라움이었고, 콩크리트 덮개를 제거하고 물길을 내고
산책로를 낸것은 마음을 넉넉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한가지 잊고 살고 있었던 걸 발견했다.
눈은 청계천을 보고있는데 마음속엔 이미 양재천과 비교하고 있었다.
비만오면 질퍽질퍽해서 장화 없으면 못산다던 개발당시 강남에 이사와서
사계절 거의 매일 편안하게 산책을 하던 양재천을 이제껏 느끼지 못하고 산 것이다.
내가 늘상 다니는 코스는 백로가 자주 날아들었다는 윗사진에 보이는
'학여울'이라는 곳인데 그런 좋은곳 속에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었다.
여울과 소, 징검다리가 있고 왜가리와 물고기가 사는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영동4교 다리밑...
예전엔 다리는 위로 차가 다니고 사람이 다니는 곳으로만 알았다.
다리아래 하천 바닥에 길을 만들줄은 정말 생각지도 않았다.
세상이 바뀌어 어느 양반들이 다리밑 하천에다 길을 내고 빨간 파란 아스콘으로 덮으니
멋진 산책로가 되었다. 또한 생활운동 체조의 본거지로 변하고 있다.
영동3교 아래를 지나는 산책로 옆에 멋진 돌계단 야외무대(?)가 있다.
사람들은 한주를 보내면서 목요일을 기다린다.
다리밑에 잘 꾸며놓은 돌좌석에 앉아 색소폰 연주를 듣는 음악카페가 열리기 때문이다.
양재천을 운동만 하던곳에서 문화적인 공간으로 진일보 하는 연주 이벤트이다.
최진사도 강변 풀벌레 소리와 색소폰 연주의 조화된 정취를 느끼는 두번째 시간이다.
오늘은 멋들어지게 색소폰을 부는 동호회 연주자 세명이 번갈아가며 연주한다.
박수 그리고 따라 부르는 관중들의 노래와 장단이 화음을 이루어 강변에 깔린다.
남들을 즐겁게 하기위해 얼굴 빨개지도록 불어야 한다.
돌계단에 앉아 있으니 소주생각이 간절해진다. 무궁화가 온다더니 보이지 않는다.
양재천 카페 임한기 방장이 열연을 하고 있다. 앰프가 지난번 것과 달라졌다.
한곡이 끝날때마다 힘찬 박수와 격려의 환호가 울려퍼진다.
이제 나무잎이 흩날리는 가을이 깊어가면 찬바람이 불 것이다.
이런 행사가 계속 연장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추워지면 계속할까 조바심이 생긴다.
강남구 양재천카페의 운영자 '임한기'씨에게 물어봤더니
쌀쌀해지는 11월부터는 어디서 연주를 할까 고민하고 물색하는 중이란다.
강남구청에서 문화공간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건너편에서 본 영동3교, 다리밑에 불 밝히고 목요일마다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생활하수는 따로 관을 뭍고 자연수만 강을 이루니 한강에서 고기가 올라와서 산다.
맑은 물에 풀내음도 싱그러우니 걷는 사람들도 상쾌한 기분에 웃음을 띄고 인사를 한다.
나도 이곳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양재천을 좋아한다는것을 이제사 느꼈다.
뚝방길 위에는 말랑말랑한 우레탄이 깔려 쿠션이 있으니 보행하는데 안성마춤이다.
웰빙이 뭔지 잘 모르지만 사람들과 같이 땀흘리며 즐겁게 운동하고 즐겁게 식사하면
그게 웰빙 아닐까?
양재천은 관악산,청계산에서 발원하여 과천을 거쳐 서울 강남을 흐르는데
길이는 15.6km 이다. 하류에는 남한산성쪽에서 내려오는 탄천과 합류하여
88올림픽 종합운동장 옆으로 흘러 한강과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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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아빠: 발이 즐겁고 코가 즐겁고 눈이 즐겁드니 이젠 귀가 즐거우니 찬이녀석 보면 세금폭탄 또 뜰어질가봐 겁난다. -[10/07-16:15]-
친구들이여! 끝없이 도전 하는거야.
서울 대학로의 밤풍경
